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윤석열 뜨자 더 소외된 홍준표, 영남에 정성들여 대선 돌파구 모색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11-27 14:47: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주자 지지율 상승세와 함께 보수야권에서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

홍 의원은 무소속 기간이 길어지는 데다 강력한 보수야권 대선주자의 등장으로 정치적 위상이 날로 약해지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보수의 지역기반인 영남에 공을 들이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뜨자 더 소외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 영남에 정성들여 대선 돌파구 모색
홍준표 무소속 의원.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무소속 기간이 길어지며 보수 야권의 대선무대에서 다소 소외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국민의힘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응원을 받으며 대선 무대로 나서기 위해 몸을 풀고 있지만 홍 의원은 무소속 신분으로 당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

게다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이 치솟고 있는 점도 홍 의원의 소외감을 더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윤 총장이 대선주자로 거명되기 전까지 홍 의원은 비록 국민의힘 밖에 있긴 했지만 국민의힘 인물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나름의 정치적 위상을 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윤 총장의 지지율이 다른 보수야권 대선주자보다 크게 앞서가는 상황에서 홍 의원의 존재감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

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직무배제 명령을 받고 손발이 묶인 상태지만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상황에서 윤 총장의 대선주자 지지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홍 의원이 거듭 내놓는 윤 총장 견제발언이 이런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추 장관의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관련해 “검사의 기개가 뭔지 무도한 문재인 정권에게 보여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도 윤 총장을 두고 “국정농단이란 허울 좋은 정치수사에 큰 공을 세워 문재인 정권 출범에 일등공신이었지만 토사구팽됐다”고 깎아내렸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여권이 추미애 윤석열 갈등을 만들어 윤 총장을 반대진영인 야권의 주자로 세우도록 야권분열을 작업한 뒤 정권 재창출한다? 참 대단한 반간계다”라고 말하며 윤 총장 사태를 여권에서 보수야권 분열을 위해 던진 노림수라고 봤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도 장담하기 어렵다.

홍 의원의 복당에 거부감이 있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내년 4월까지 이어지는데 그 이후에나 홍 의원의 복당이 논의될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결국 홍 의원으로서는 자체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대선주자로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홍 의원이 높은 지지율을 보여야 야권에서 대선을 위해 홍 의원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질 수 있고 그래야 홍 의원의 복당 논의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홍 의원은 보수의 정통 지역기반인 영남에 공을 들이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 다른 야권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는 달리 찬성의견을 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대구 수성구 국회의원이다.

경남권의 가덕도신공항과 더불어 대구신공항, 무안신공항, 인천공항 ‘4대관문공항’이 축을 이루는 정책을 제시하며 국토균형발전 구상도 함께 내놓았다.

이런 홍 의원의 주장은 대구 지역언론에서는 ‘물타기’로 취급받고 부산 지역언론에서는 ‘끼워 넣기’라고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를 놓고 홍 의원은 “둘 다 영남권 상생은 도외시하고 지역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를 버리고 지역 이기주의를 버려야 대한민국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홍 의원이 다음 대선의 지지기반을 키우기 위해 부산·울산·경남에 우호적 신호를 보냈다는 시선도 나온다. 홍 의원은 과거 경남도지사를 지낸 데다 고향도 경남 창녕인 만큼 부산·울산·경남에 연고도 있는 셈이다.

지역구가 있는 대구에서도 활발한 대선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7일 대구에서 ‘홍준표 정치버스킹, 동성로 만민공동회’를 진행했다. 길에서 시민들과 자유롭게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행사로 7월 대구 수성유원지에서 했던 정치버스킹에 이어 두 번째 정치버스킹이었다.

여기서 홍 의원은 “내가 야당의 적장자”라며 “복당의 장애요소가 해소되면 그 때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비대위체제를 마치면 바로 복당절차를 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문재인 밉다고 윤석열 편드는 것도 옳은 일은 아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추미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거나, 둘 다 자르거나, 아니면 싸움을 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최신기사

울산화력 매몰 현장에 구조인력 투입 일시중단, 4·6호기 해체 작업 본격화
검찰총장 대행 노만석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협의 뒤 숙고 끝에 내..
NH농협은행 농어촌공사와 '농지 데이터 공유' 협약, "농지 플랫폼 하나로"
'의류·잡화 기부하면 포인트 지급', 현대백화점 '365 리사이클 캠페인' 진행
자동차업체 신용등급 줄하락에도 현대차·토요타는 '유지', 전망도 '안정적'
하나은행, 인도네시아ᐧ홍콩서 '해외로 찾아가는 패밀리오피스 세미나' 개최
금감원 업권별 소비자보호 방안 만드는 중, 조직개편안 11월에 마무리
LG유플러스 우수 파트너사와 성장 비전 공유,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
민주당 김병기 "대장동·대북송금 검찰 수사 관련 청문회 국정조사 상설특검 적극 검토"
카카오뱅크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