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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언제 내놓나, 중국기업과 LG전자 출시 태세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11-18 12: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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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언제 내놓나, 중국기업과 LG전자 출시 태세
▲ 오포 롤러블 스마트폰 시제품. <유튜브 채널 '폴드유니버스(Fold Universe)' 캡처>
삼성전자가 롤러블 스마트폰을 언제 선보일까?

국내외 스마트폰기업들이 롤러블(두루마리형) 스마트폰 출시 채비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의 선택에 시선이 몰린다.

롤러블 스마트폰이 나오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핵심이었던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단종될 수도 있다.

18일 중국 오포에 따르면 최근 중국 선전시에서 신제품 소개행사 ‘이노데이2020’을 열고 롤러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오포의 롤러블 스마트폰은 기본 형태에서 6.7인치 크기로 있다 좌우로 잡아당기면 7.4인치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르면 2021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국 TCL도 10월 롤러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선보였다. TCL의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위아래로 감기는 형태를 채택해 화면 크기가 4.5인치에서 6.7인치로 확대된다. TCL은 20만 회 이상 감았다가 펼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G전자는 특별한 스마트폰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다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좌우로 펼치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내년 3월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단종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노트 시리즈를 대체할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대표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S펜을 지원하는 점 이외에 갤럭시S 시리즈와 차별점이 거의 남지 않게 돼 단종이 추진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출시될 갤럭시S21울트라는 S펜 지원이 확실시된다.

IT전문 트위터리안 맥스 웨인바흐는 “삼성 노트 시리즈가 교체된다면 폴드 제품군의 확장이 아닌 롤러블 제품군으로 교체돼야 한다”며 “롤러블 스마트폰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노트와 외형이 비슷하기 때문에 노트의 진화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롤러블 스마트폰이 생각보다 빨리 출시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롤러블 스마트폰 시제품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IT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는 롤러블 스마트폰 개발에서 뒤처지지 않았다는 점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언제 내놓나, 중국기업과 LG전자 출시 태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롤러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아이스유니버스(@UniverseIce)>
삼성전자도 언제든 롤러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능력이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IT전시회 CES2020에서 롤러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극소수 고객사에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롤러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도 지속해서 출원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롤러블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면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우수한 디스플레이 품질을 내세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롤러블 스마트폰은 중국 디스플레이기업 BOE의 롤러블 패널 제품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TCL도 자회사 CSOT 등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폴더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폼팩터(제품형태) 분야에서 중국기업 제품이 뛰어난 품질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앞서 화웨이는 BOE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메이트Xs 등을 내놨다. 이 제품들은 바깥으로 접혀 디스플레이가 외부에 노출되는 구조를 갖췄다. BOE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접어도 될 만큼 충분한 곡률(휘어지는 정도)을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이트X의 경우 사용자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변색하거나 낮은 온도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보고되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받아 안쪽으로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는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관련한 문제가 있었지만 이후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2 등은 대부분의 단점을 개선해 글로벌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폰아레나는 “확장되는 스마트폰 역시 삼성전자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라이벌들을 이기기 위해 완벽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유혹에 저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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