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항공·물류

대한항공 노동조합 "고용안정 전제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존중"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11-17 14:21: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한항공 노조 가운데 조합원이 가장 많은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고용안정을 전재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찬성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항공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 "고용안정 전제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존중"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서 있는 모습. <연합뉴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조종사를 제외한 직원 1만1679명이 가입한 대한항공 최대 규모 노동조합이다. 2020년 6월 기준으로 대한항공의 종업원 수는 1만8599명이다.

대한항공 안에는 대한항공노동조합,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등 총 3개 노동조합이 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국적항공사의 지속적 성장과 가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 이번 인수합병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항공 노동자의 고용유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고 항공업계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정부와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고용불안에 떨고 있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인식하고 고용안정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결정을 반대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및 반도그룹 주주연합을 향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항공노동자들의 최우선 과제는 채권자와 주주 권익 보호가 아닌 고용안정”이라며 “더 이상의 간섭은 분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진행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과 동반자의 길을 걷게 됐다”며 “이번 인수합병 결정을 계기로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고 다시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6일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과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5개 노조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 노조들은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며 “이해당사자인 두 회사 노동조합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정부와 회사 사이 합의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인기기사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어도어 대표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정면돌파, "오히려 하이브가 날 배신"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