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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화재 해외사업 역량 더 강화, 최영무 연임에도 힘실려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0-10-21 16: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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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부문 역량을 더욱 강화해 국내 보험업황 악화에 따른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 사장이 해외 선진보험시장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면 연임에도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삼성화재 해외사업 역량 더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67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영무</a> 연임에도 힘실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로이즈시장의 캐노피우스에 추가로 대규모 투자한 것을 놓고 최영무 사장이 글로벌 선진 보험시장 플랫폼 진출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시장 창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캐노피우스는 로이즈시장에서 4위에 올라있는 보험회사다.

로이즈시장은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발달한 특종보험시장을 말한다. 테러·납치·예술품·전쟁·신체·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리스크를 인수하는 보험상품을 다룬다.

세계 200개국에서 관련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글로벌시장 규모는 약 456억 달러에 이른다.

글로벌 손해보험시장은 코로나19 및 디지털화 가속 등의 영향으로 보험요율이 오를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보험요율이 오른다는 것은 보험료가 올라가 보험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로이즈시장의 주요 보험사들은 이러한 상황을 추가 성장과 이익창출의 기회로 판단하고 잇달아 유상증자 추진하고 있는데 최 사장도 글로벌시장 변화에 발맞춰 캐노피우스의 증자에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16일 캐노피우스에 1억1천만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캐노피우스에 11월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며 로이즈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익 창출 뿐만 아니라 이사회 의석 확대 등을 통한 선진보험시장의 경영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지분율 변화는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사장이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국내 보험업황 악화에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글로벌부문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사장으로서는 디지털부문에서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된 만큼 해외사업에 더욱 집중하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최 사장은 삼성 금융계열사 CEO 가운데 '맏형'으로 통하지만 삼성그룹의 인사원칙 가운데 하나인 ‘60세 퇴진 룰'과도 아직 거리가 있다. 1963년 태어나 올해 57세다.

캐노피우스와 협력관계 구축은 최 사장이 나서서 추진한 만큼 사업 추진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측면에서 연임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최 사장은 2018년 3월 사장에 취임해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삼성그룹은 내부적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기 마지막 해의 실적이 연임 여부에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올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최 사장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해외사업부문에서 순이익 323억여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80.4% 늘어났다.

삼성화재는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아랍에미리트 등 현지법인 7곳을 비롯해 베트남 1곳, 미국 1곳, 중국 6곳 등 지점 8곳과 중국, 인도, 미국, 러시아 등 사무소 4곳까지 모두 9개국에서 19곳의 해외 점포를 두고 있다.

보험 선진국이 많이 있는 유럽 지역의 유럽 법인에서 상반기 순이익 41억 원을 내며 2019년 상반기보다 85.4% 늘었다.

글로벌 보험사의 각축장이 되고 중국에서 중국 법인은 순이익 106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5% 증가했다.

싱가포르 법인은 상반기 순이익은 119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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