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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신재생에너지로 전력구조 전환의 한 가운데 서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8-24 16: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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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각광을 받는데 힘입어 국내 전력인프라사업에서 호기를 맞았다.  

24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정부가 '그린뉴딜’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정책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전력인프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 산업분야에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LS일렉트릭, 신재생에너지로 전력구조 전환의 한 가운데 서다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

이런 환경 속에서 LS일렉트릭은 국내 대표적 전력기기사업자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설비의 확산은 새로운 송배전, 변전 설비를 비롯해 분산형 전원시스템에 관한 수요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새만금 수상 태양광발전소 건설에도 전력계통 연계사업이 동반된다. 태양광발전소에서 만들어낼 에너지를 저장하고 보급하는 데 필요한 전력인프라 시설 없이는 발전소를 지어놓고도 가동을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소를 세우는 것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새로운 전력인프라 설치와 운영에 더 많은 투자가 집행돼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LS일렉트릭은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전력인프라사업부에서 송배전, 변전 시설 구축을 위한 기자재와 시스템을 판매한다. 융합사업부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형 전원 시스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중저압 전력기기와 전력 인프라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반적 사업 구성이 친환경, 분산형 전원이라는 전력구조 전환에 수혜가 가능하게 이뤄져 있다”며 “LS일렉트릭은 전력구조 전환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사업자”라고 바라봤다.

메리츠증권은 2021년 LS일렉트릭 전력인프라사업부 영업이익이 2020년 이익 전망치보다 69.3% 급증하며 회사 전체 영업이익 증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이 코로나19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2021년에는 한국전력의 송배전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이익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일렉트릭 내부에서도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계획에 따른 대형 프로젝트가 나오는 등 구체적 투자가 진행되면 송변전사업, 변압기, 개폐기, 직류전력 솔루션 부분에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LS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주요 신도시 개발 등이 완료된 2000년대 후반 뒤로 국내 전력인프라 대규모 신규수주가 감소하자 주로 유지보수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신재생 변전소 구축과 에너지저장장치에 관한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있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절반가량이 전력계통에 연계하지 못하고 있다. 

전력계통이란 전기를 생산해 공장, 빌딩, 가정 등에 공급하기까지 필요한 일련의 설비를 뜻한다. 즉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설비, 전력을 수송하는 송변전설비, 배전설비 등이 결합한 네트워크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겠다는 그린뉴딜 정책이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송배전망 등 전력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도 전력인프라 설치 문제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핵심분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28년까지 16.6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하는 데 앞서 20기가와트 규모의 전력계통 접속망을 먼저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LS일렉트릭은 올해 3월 회사의 이름을 기존 ‘LS산전’에서 ‘LS일렉트릭’으로 바꿨다. 4차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시장에서 스마트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은 회사이름 변경을 발표하면서 “산업용 전력, 자동화분야에서 1등 기업의 역사를 써온 산전이라는 이름이 소임을 다했으며 LS일렉트릭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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