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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거래 중대기로, 재실사 기간과 범위 놓고 줄다리기 팽팽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  2020-08-11 16: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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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거래가 결정적 기로에 섰다.

일단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진 만큼 결국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재실사 기간과 범위를 놓고 얼나 의견차이를 좁일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과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과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만난다.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데 이번주 안에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 최대 쟁점은 재실사 여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12주 동안 재실사를 실시하겠다고 금호산업과 채권단에 제안했는데 바로 거절당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제안에 진정성이 없다고 봤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이 대면협상을 수용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을 보는 시선도 변하고 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인수의지가 여전하고 인수를 포기하기보다는 인수가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흑자를 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내 양대 항공사 가운데 한 곳인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는 일 자체가 이례적인데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역사상 가장 낮은 가격에 대형 항공사를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시장도 인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양쪽의 대면협상 가능성이 불거진 7일부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건설주들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오름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는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인수 가능성이 다시 살아났다는 데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상 테이블에서는 재실사 기간과 범위를 놓고 양쪽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12주라는 기간을 놓고 채권단은 이미 “통상적 인수절차에서 과도하다고 봐서 기본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안팎에서도 12주라는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의견이 많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자칫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12주라는 기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어느 정도 양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호산업과 채권단 역시 HDC현대산업개발의 재실사 요구는 받아들이되 기간은 줄이는 방안은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재실사 기간을 줄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의지를 가늠할 수 있고 거래의 속도도 높일 수 있다.

재실사 범위도 문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비롯해 모두 9가지 문제를 지적해왔다. 채권단은 제한된 범위 안에서 재실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최근 “인수가 전제된다면 인수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분석이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응책 마련 목적으로 제한된 범위에서 재실사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 무산을 앞두고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여전히 나온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협상 테이블에서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할 수도 있다”며 “두 사랍이 의견차이를 좁히고 진전을 이루기보다는 거래 무산을 앞두고 ‘출구전략’을 쓰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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