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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캐피탈에 대여 통해 NH농협금융 비은행 경쟁력 다져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20-08-07 16: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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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지주사 차원에서 운영자금을 빌려주며 NH농협캐피탈의 유동성을 강화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NH농협캐피탈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을 해결하는 동시에 비은행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7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4천억 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NH농협캐피탈에 제공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최근 3년 만기 회사채 2천억 원과 5년 만기 회사채 2천억 원을 각각 발행해 NH농협캐피탈에 빌려줬다.

이에 앞서 4월 김광수 회장은 채권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자회사에 빌려줄 수 있도록 하는 내부규정을 만들어 유상증자 이외의 형태로도 자회사의 자금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NH농협캐피탈이 대여방식을 통해 처음으로 지원을 받은 것이다. 

NH농협금융지주 이외의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이미 대여방식의 자금지원방안을 시행해왔다. 신한금융지주는 4월 3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신한캐피탈에 2천억 원을 대여해준 바 있다.

김 회장이 NH농협캐피탈에 자금을 빌려준 것은 코로나19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캐피털사는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여신전문금융회사채를 발행해 영업용 자금을 확보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채권자본시장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수요가 줄면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런 점을 고려해 NH농협금융지주가 직접 회사채를 발행해 지원한 것이다.

기존 평균 2%대에서 빌리던 조달금리를 3년물 1.143%, 5년물 1.384%로 줄이면서 NH농협캐피탈의 이자부담도 낮췄다.

김 회장이 대규모 자금지원을 결정한 데는 NH농협캐피탈의 레버리지비율에 여유가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레버리지비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당국은 캐피털사의 레버리지비율을 10배로 제한하고 있다. 

2분기 기준 NH농협캐피탈의 레버리지비율은 8.77배다. 1분기에는 레버리지비율이 9.12배에 이르러 자산을 크게 늘리기가 어려웠는데 NH농협캐피탈이 우량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2분기 들어 여유가 생겼다.

4천억 원의 차입금과 이보다 앞서 7월 초 NH농협캐피탈이 자체 발행한 회사채 1천억 원을 자산에 편입하면 7월 말 기준 레버리지비율이 9.57배에 이른다. 이에 따라 자본 적정성 관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김 회장은 비은행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계열사인 NH농협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14.3% 감소했음에도 NH농협금융지주 순이익이 같은 기간 1.27% 늘어난 것은 비금융계열사의 선전 덕분이다.

NH농협캐피탈은 상반기에 순이익 28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8%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지주 안의 캐피털사는 증자를 통해 레버리지비율을 낮추는 일이 많아 비금융지주계 캐피털사보다 레버리지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레버리지비율이 다소 높은 것보다 캐피털사의 영업자금이 부족해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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