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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모험자본 공급 의지, 신한금융 신용평가역량 강화에 힘실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7-20 14: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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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신생기업과 유망산업 분야 중소기업에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추진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신용평가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신용평가서비스 고도화는 기업대상 투자성과를 키우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신한금융 계열사가 집중하는 비대면 금융서비스 발전에 핵심 경쟁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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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0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캐피탈과 신한AI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신용평가 관련된 기술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기업고객 대상 모바일 플랫폼을 개편해 비대면 신용평가서비스를 도입했고 신한카드는 금융거래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서비스 '마이크레딧'을 사업화했다.

인공지능 계열사인 신한AI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등 기술을 신용평가시스템 개발에 활용하는 방안도 그룹 차원에서 중장기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조 회장이 최근 코로나19 이후 시대 신한금융그룹 대응전략으로 '신한 네오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신용평가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계열사들의 노력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신한 네오프로젝트는 신생기업과 국가 유망산업 업종 중소기업에 앞으로 5년 동안 85조 원 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신한금융은 네오프로젝트 출범을 계기로 계열사에서 금융데이터뿐 아니라 물품 거래내역과 기술평가 등 비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신용평가모델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금융거래 내역과 대출 등 금융정보만 활용해 신용점수를 계산하는 기존 신용평가와 차별화된다.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신생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도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미래 성장성을 측정할 수 있어야 큰 투자성과를 거두고 대출 부실이 발생할 위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고객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하면 대출 공급을 더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계열사 업종별로 대출한도 등 기준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금융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서비스 발전은 기업금융뿐 아니라 개인금융 분야에서도 조 회장이 추진하는 신한금융 계열사 전반의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서비스와 경쟁을 위해 모바일앱을 자산관리와 비대면 금융서비스 중심으로 바꿔내고 있다.

모바일 자산관리는 고객 금융정보와 신용평가정보를 종합해 적절한 자산관리 방법과 신용관리 방법을 알려주고 이를 비대면 금융상품 가입으로 이어내는 일을 주요 목표로 한다.

사회 초년생이나 주부, 소상공인과 같이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고객은 비대면대출 등 상품에 가입할 때 금리나 한도를 불리하게 산정받거나 대출 신청이 거절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신한금융 계열사가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신용평가모델로 고객 신용점수를 측정하고 대출을 공급한다면 비대면금융분야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는 신용평가기술 발전에 핵심인 비금융분야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제휴사와 협력을 확대하며 다양한 분야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SK텔레콤과 협력을 맺고 비금융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델을 공동개발한 뒤 소상공인과 기업대상 대출에 활용하고 전용 대출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평가서비스를 개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도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국민연금 등 공공기관 데이터를 금융회사가 활용해 신용평가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조 회장이 신한금융 모험자본 공급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그룹 차원에서 신용평가서비스 역량 강화에도 꾸준히 힘을 실어온 만큼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신용평가기술 발전은 앞으로 금융회사와 핀테크기업, P2P(개인간거래)금융업체에 공통된 과제이자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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