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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문재인 격려 받은 최태원, SK그룹 ‘소재부품 강국’ 선두에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7-09 16: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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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격려 받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SK그룹 ‘소재부품 강국’ 선두에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소재·부품·장비 산업 현장 방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최 회장은 일본 수출규제 뒤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에 앞장서며 정부와 발을 맞춰왔는데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소재부품장비산업을 국가의 전략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큰 그림에서도 SK그룹이 선두에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를 찾아 정부의 첨단 소재산업 육성 비전을 담은 ‘소재·부품·장비2.0전략’을 발표했다. 

최태원 회장은 문 대통령을 직접 맞이해 SK하이닉스 소재·부품·장비산업 현장을 안내하고 ‘소재부품장비 도약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방안’을 내놓았다.

반도체업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반도체소재 국산화를 추진한 지 1년이 된 시점에서 다음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 최 회장과 함께 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바라본다. SK그룹이 이런 국가적 전략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SK그룹의 반도체사업과 최 회장의 재계에서 위상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2.0전략은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강국 도약’과 반도체와 바이오, 미래차, 수소, 2차전지 같은 신산업에 집중해 한국을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으로 만들겠다는 2대 중점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최 회장의 의지 아래 일찍부터 반도체와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에 투자해온 SK그룹은 이런 정부 과제를 현실화하는 데 다방면에서 협력할 수 있다.

SK그룹은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반도체소재 국산화에서도 계열사 SK머티리얼즈가 일본산 대체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초고순도 불화수소 양산에 성공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최 회장이 기업의 활동에서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경영철학으로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지원해 산업 생태계 자체를 키워가려는 정부의 목표와 같은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 회장은 4월 SK그룹 창립 67주년을 기념하는 ‘메모리얼데이’ 행사에서 “SK그룹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은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창업했으며 두 차례의 석유파동, IMF 등 경제위기 속에서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며 위기를 극복했다”며 “코로나19를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극복하고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K하이닉스 분석측정센터를 둘러보면서 SK하이닉스가 건설한 시설을 소재부품장비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에 최 회장에게 “소재부품장비 공급기업들이 다 중소기업이라 스스로 시설을 다 갖추기 어려운데 대기업이 나서주면 소재부품장비기업들을 육성하는 데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반도체소재기업인 솔브레인의 액체불화수소 시제품을 분석하는 현장에서는 “대한민국 SK하이닉스가 사용하는 불산액이라면 그 자체가 품질을 보증하는 것이지”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최 회장 역시 “이 기계 한 대가 50억 원”이라며 “그래서 이런 기계를 함께 사용해야 생태계가 만들어진다”고 화답했다.

최 회장이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산업 집적단지)’ 조성에 120조 원에 이르는 ‘통 큰 투자’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가 결국 SK그룹에게도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는 반도체사업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는 기회이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클러스트는 정부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것으로 반도체 공장, 소재, 장비 협력회사들이 들어서는 협력화 단지로 조성된다. 정부는 9일 소재부품장비2.0협약 발표와 함께 SK하이닉스와, 입주 후보기업들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연대와 협력 협약’을 맺으며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SK수펙스협의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반도체 클러스트는 SK하이닉스가 정부와 함께 준비하는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와 상생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사회적가치를 만들어나가는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위기에 더욱 활발한 경영활동을 보여주며 SK그룹의 지속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협력과 상생’의 경영철학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최 회장은 앞서 7일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만나 차세대 배터리 기술 등 신기술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가 낳은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가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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