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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의선 배터리 회동' 동행 박정국, 현대모비스 위상 재확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7-08 16: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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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4대그룹 총수와 전기차배터리 회동에 동행하며 정 회장의 신뢰를 확인했다.

박 회장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시대 개화에 대비해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를 새롭게 안게 됐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배터리 회동' 동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59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국</a>, 현대모비스 위상 재확인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박 사장은 현대차를 제외한 계열사 임원 가운데 유일하게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6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만남,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만남에 동행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박 사장 외에는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김걸 현대차 기획조정실 사장, 서보신 현대차 상품담당 사장 등 현대차 임원을 대동했다.

박 사장의 동행에는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의 주요 부품을 책임지는 계열사로서 전기차시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박 사장을 향한 정 수석부회장의 신뢰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기계공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현대차 성능시험실장, 미국기술연구소장, 중앙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시험담당 임원,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내며 엔지니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현대모비스 대표에 올랐다.

현대차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이후에는 4년 동안 현대차그룹 안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계열사인 현대엔지비와 현대케피코 대표 등을 지냈는데 2018년 말 정의선 부회장체제가 출범한 뒤 핵심계열사인 현대모비스 대표에 선임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을 방문해 전고체 배터리, 장수명 배러티, 리튬황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등 각 회사가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 설명을 듣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기아차가 앞으로 전기차에 탑재할 차세대 배터리를 미리 둘러본 셈인데 박 사장은 이에 따라 차세대 배터리에 맞춰 현대기아차 전기차의 전체 성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새로 안게 됐다.

전기차는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하면 출력 등 성능이 크게 달라져 이에 따른 전동모터, 전력을 변환해 모터를 돌리는 전력변환제어기(EPCU), 배터리의 효율을 높여주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의 성능도 함께 향상돼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업체에서 셀을 공급받아 팩을 만들고 자동차에 실릴 수 있도록 조립하고 모듈화하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동시에 전동모터, 전력변환제어기, 배터리관리시스템 등도 생산해 현대기아차에 공급한다.

현대기아차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서 차세대 배터리를 공급받는다고 해도 현대모비스의 기술 발전이 따라주지 않으면 경쟁력이 그만큼 약화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연구개발 강화 기조에 따라 올해 들어 전기차 등 전동화부문 연구개발에 이미 더 많은 힘을 싣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배터리 회동' 동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59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국</a>, 현대모비스 위상 재확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기아차 니로EV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전동화부문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와 함께 현대모비스의 3대 미래차 기술 개발분야 가운데 하나인데 박 사장은 6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동화 등 미래차사업을 강화했다.

기존 본부제를 없애고 사업부 중심으로 조직을 바꿨는데 전동화는 전장, 샤시안전, 모듈, 램프, 서비스부품 등과 함께 6개 사업부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관련 사업을 이끈다.

박 사장은 미래차 연구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4월 현대로템의 의왕연구단지 부지를 878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의왕연구소를 전동화부품과 모듈 경쟁력 등 미래차에 특화한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3천억 원을 투자한다.

박 사장은 전동화를 포함한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 올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연구인력도 5천 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증권업계에서도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사업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모비스는 전동화부문의 외형 성장세가 내년 1월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양산부터 본격화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기차 전략의 최대 수혜업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차량의 주요 부품인 배터리팩, 전기모터, 제어기를 모두 생산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부품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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