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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장기인보험 1위 수성, 최영무 법인보험대리점과 손 더 잡아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20-07-02 16: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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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법인보험대리점(GA)의 수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전통적으로 전속설계사 조직이 강점이었지만 법인보험대리점의 가파른 성장세에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판매채널 다양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2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최근 법인보험대리점업계 1위인 지에이코리아와 새로운 수수료체계를 마련해 수수료를 높인데 이어 다른 대형 법인보험대리점들과도 수수료체계 전환을 논의하고 있다.

보험 유지율 연동조건을 강화하면서 불완전판매 위험을 낮추고 수수료 환수기준을 강화하는 대신 전체 수수료를 인상했다.

새 수수료 체계에 따르면 법인보험대리점이 월납 보험료 10만 원의 삼성화재 장기인보험 상품을 팔면 다른 보험사의 상품을 팔 때보다 초회 수수료 기준 최대 9만1천 원, 전체 수수료 기준으로는 16만1천 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에이코리아 이외에도 7월 안에 글로벌금융과 수수료 체계 개편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삼성화재는 든든한 협력 파트너인 법인보험대리점 채널과 함께 내년 수수료제도 개편을 긴 호흡으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수수료체계 변경 이외에도 법인보험대리점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3월부터 새로운 법인보험대리점 영업지원시스템을 선보이면서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최영무 사장이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의 수수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삼성화재가 장기인보험 전체 매출은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법인보험대리점을 통한 판매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지난해 장기인보험시장에서 메리츠화재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보너스를 확대하는 등 시책을 강화해 법인보험대리점을 통한 보험판매를 늘렸는데 올해 들어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의 판매비중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3분기와 4분기 삼성화재 장기인보험 판매 가운데 법인대리점을 통한 비중은 각각 25%와 26.8%였다. 올해 1분기에 이 비율이 24.4%로 떨어진데 이어 4월과 5월에는 21.3%까지 낮아졌다.

메리츠화재의 법인보험대리점을 통한 장기인보험 판매비율은 2019년 3분기 61.5%, 4분기 53.6%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는 51%, 4월과 5월은 58.7%로 파악됐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다른 주요 손해보험사의 법인보험대리점 판매비중은 40%대다.

법인보험대리점이 얻는 수수료 수익 가운데 장기인보험의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법인보험대리점을 통한 판매비중 감소는 장기인보험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장기인보험시장에서 메리츠화재의 격차가 좁혀진 만큼 법인보험대리점의 판매비중 감소는 최 사장에게 더 위협적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2019년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로 1737억여 원을 거뒀다. 메리츠화재는 1695억 원 가량을 올리며 삼성화재와 차이가 42억 원까지 줄였다.

삼성화재가 다른 보험사들과 비교했을 때 전통적으로 전속설계사 조직이 강하고 법인보험대리점 의존도가 낮은 편이긴 하지만 보험업계에서 법인보험대리점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의 ‘2019년 중대형 GA 경영실적’에 따르면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을 통한 신계약 건수는 1461만 건으로 2018년보다 183만 건(14.3%) 증가했다.

그 가운데 설계사 500명 이상인 대형 법인보험대리점을 통한 신계약은 1221만 건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보험 판매대가로 보험사들이 지급하는 수수료도 많아졌다.

2019년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의 수수료 수입은 7조4324억 원으로 2018년보다 1조2788억 원(20.8%) 증가했다. 수수료 수입은 2017년 5조1809억 원으로 5조 원대 초반이었지만 2년 사이 2조 원 이상 늘어났다.

다만 과도한 수수료 인상 경쟁은 사업비 증가로 이어져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메리츠화재는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올해 들어 외형 확장보다는 손해율 관리 등 리스크를 줄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법인보험대리점 매출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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