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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조용병 지휘' 신한금융 디지털 협업에 오렌지라이프 역할 키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6-23 15: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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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가 신한금융에 인수된 뒤 그룹 차원 협업에 참여하는 사례가 드물었지만 최근 들어 디지털분야에서 신한금융 계열사와 본격적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은 오렌지라이프가 갖춘 인공지능 기술 활용경험과 고객 데이터 등 역량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한금융그룹 안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57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문국</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지휘' 신한금융 디지털 협업에 오렌지라이프 역할 키워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2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가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른 신한금융 계열사와 공동사업 추진 및 기술 공유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까지 신한금융지주 완전자회사가 아니라 매트릭스 협업조직 등에 참여하기 어려웠지만 올해 초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합병일을 내년 7월로 결정하고 통합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다른 계열사와 더 원활한 협력이 가능해진 배경으로 꼽힌다.

신한생명은 이미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등 다른 계열사와 모바일 플랫폼을 연동하며 금융상품 판매 등에 힘을 합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주요 계열사 디지털 협력을 추진하는 '디지로그위원회'를 출범하며 정 사장을 위원회에 넣은 점도 중요한 변화로 볼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가 처음으로 그룹 차원 협업조직에 정식으로 참여하며 디지털기술 공동 개발과 금융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위해 신한금융에서 역할을 더 강화하게 됐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 CEO가 각자 디지털기술 특정 분야를 담당해 전문성을 높이고 협업과제를 발굴하는 '디지털 후견인' 제도에도 참여해 블록체인 관련된 기술을 담당하게 됐다.

앞으로 계열사 경영진들 사이 소통이 더 활발해지며 오렌지라이프 역할도 확대될 공산이 크다.

오렌지라이프는 앞으로 그룹 협의체를 통해 다른 계열사와 상품 및 서비스를 공동개발해 출시하거나 금융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시너지 구축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이미 5월부터 고객 건강정보 데이터를 공유해 미래 건강 예측정보를 분석하고 보험상품 설계와 고객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동으로 선보였다.

앞으로 그룹 차원 협업이 본격화되면 다른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상품을 설계해 제공하거나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방식으로 서비스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

다른 계열사가 오렌지라이프 디지털 영업채널 등을 활용하는 협업방안을 제안할 수도 있다.

오렌지라이프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금융상품 및 서비스 광고대행과 카드상품 광고대행업무, 개인고객 대출주선업무 등 3건의 부수업무를 신고한 점이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등에서 계열사 상품을 광고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전부터 오렌지라이프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기술 확보에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신한금융 계열사 사이 디지털사업 협력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공산이 크다.

오렌지라이프는 하반기부터 보험설계사 고객관리시스템을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심사와 고객 분석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오렌지라이프 임직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지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이뤄졌고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해 업무시스템을 효율화하는 작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가 다양한 디지털기술 분야에서 경험을 갖추고 있는 만큼 다른 신한금융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기술을 발전시키고 신기술을 사업에 적용하는 일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생명이 모바일 플랫폼과 온라인 영업채널, 인공지능 기술 등에 강점을 갖춘 만큼 내년에 오렌지라이프와 합병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디지털 분야 시너지가 더 강력해질 수도 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계열사와 그룹 차원 협업은 아직 초기단계 계획을 구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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