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4분기부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기아차는 3분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정상화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장 가동률이 100%에 이르진 못하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다면 4분기에 실적을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7820억 원, 영업이익 53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4분기에는 매출 16조1050억 원, 영업이익 5910억 원을 거뒀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6월 안에 판매량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아차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SUV 텔루라이드의 생산량을 늘렸는데 덕분에 텔루라이드 판매량이 7월부터 월 8천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텔루라이드의 미국 판매량은 5월 2599대로 2019년 5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41.4%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아차는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신차를 내놓으며 전기차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해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의 성장 중심이 전기차시장으로 옮겨가면서 내연기관차 수준의 수익성 확보가 완성차기업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기아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신차를 내놓으며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21년 3분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서 신차(개발코드명 CB)를 내놓는다.
이 연구원은 이날 기아차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16일 기아차 주가는 3만4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