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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특수선 키우려는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구축함 수주 승부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0-06-05 14: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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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방위사업청 차기 구축함의 수주를 바라본다.

수주에 성공하면 이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특수선부문의 육성 의지를 실현하기 위한 발판을 쌓을 수 있다.
 
[오늘Who] 특수선 키우려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28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성근</a>, 대우조선해양 구축함 수주 승부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5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이 진행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본설계사업의 입찰에 참여한다.

두 조선사는 방위사업청이 이날 진행한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사업의 입찰 설명회에 참석했다. 빠르면 올해 안에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조선업계는 바라본다.

군함은 국가추진사업의 특성상 설계의 기밀유지는 물론이고 인도기한을 어기지 않기 위해 건조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면 기본설계를 담당한 조선사가 상세설계사업과 선박 건조사업까지 함께 수주하는 것이 관례다.

이번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사업은 예상 발주규모가 210억 원가량에 그치는 소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이 수주가 실제 함정의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성근 사장에게 이번 사업의 수주는 일감 확보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사장은 2020년 대우조선해양 신년사에서 “변화의 파고를 우리 스스로 돌파하기 위해 건조 선박을 주력선박 일변도에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수선부문을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국내에서 대형군함을 건조하는 단 두 곳뿐인 조선사로 그동안 방위사업청의 대형군함을 나눠 수주해 왔다. 대체로 현대중공업이 수상함에,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에 각각 강점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이지스함을 설계하고 건조하는 ‘광개토-Ⅲ Batch-Ⅱ’사업을, 대우조선해양이 3천 톤급 잠수함을 설계하고 건조하는 ‘장보고-Ⅲ Batch-Ⅱ’ 사업을 각각 수주한 것도 두 조선사의 특수선부문이 지닌 강점과 무관치 않다.

군함류는 발주처가 국가기관이라는 특성 덕분에 일감이 안정적이며 건조가격도 높다. 그러나 건조하는데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발주가 자주 나오지 않는다는 특성도 있다.

이런 특성은 이 사장이 잠수함만으로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부문을 육성하는 데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사업을 수주한다면 특수선부문의 강점을 잠수함에서 수상함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건조 포트폴리오를 특수선 중심으로 재구축하겠다는 다짐을 실천하는 발판이 되는 셈이다.

이 사장은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5월28일 시흥 연구개발센터에서 해군과 산업계, 학계 등의 기술전문가들과 스마트함정을 개발하기 위한 기술협의회를 열었다. 여기서 논의한 기술들을 차기 구축함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기술협의회에는 차기 구축함 전투체계 개발사업의 수주를 놓고 격돌하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도 참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6일 차세대 첨단 함정용 전기추진체계의 개발도 마쳤다.

전기추진체계가 적용된 함정은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잠수함을 상대로 진행하는 작전(대잠작전)에서 생존성이 높다. 함정 운용체계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미래 무기체계와 정보통신체계를 탑재하는 데도 유리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전기추진체계를 차기 구축함과 대형수송함(LPX-Ⅱ)에 적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그동안 대한민국 해군의 첫 스마트함정을 건조하기 위해 차기 구축함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의 연구에 공들여왔다”며 “대우조선해양도 수상함을 여럿 건조해온 만큼 이번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사업도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방위사업청은 5월28일 한국형 차기 구축함 기본설계사업의 입찰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국내 관계회사들이 그동안 축적한 선박 건조기술과 무기 개발기술을 집대성해 독자적 구축함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2023년 하반기 안에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부터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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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식
꾸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현중이 아닌 새로운 주인을 만나 성장하기 바랍니다.   (2020-06-06 00: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