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하나금융지주, 금감원 경제위기 배당자제 권고에도 중간배당 이어갈까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0-06-04 15:01: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하나금융지주가 올해도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을 실시할까?

하나금융지주가 배당성향을 3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근 5년 동안 중간배당을 늘려왔던 만큼 올해도 중간배당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나금융지주, 금감원 경제위기 배당자제 권고에도 중간배당 이어갈까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 금융권에 배당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기 때문에 하나금융지주가 중간배당을 축소하거나 아예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도 나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간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하나금융지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중간배당과 관련한 내용을 공시할 시점도 다가오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정관에 따르면 중간배당 기준일은 6월30일이다.

하나금융지주가 기준일에 맞춰 중간배당을 하려면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 결정을 공시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기준일인 6월30일 2거래일 전(6월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한다. 

하나금융지주는 보통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식 매수일 2주 전쯤 주주명부 폐쇄 결정 공시를 해왔기 때문에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한다면 6월12일경 공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배당은 하나금융지주 주주환원정책의 대표적 정책이다.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만 중간배당을 해왔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5년 동안 중간배당 규모도 늘렸다.

하나금융지주는 2019년 주당 500원, 2018년 400원, 2017년 300원, 2016년 250원, 2015년 150원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하나금융지주가 1분기 ‘깜짝실적’을 거둔 점도 중간배당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 657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늘면서 중간배당을 놓고 주주들의 눈높이도 높을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중간배당 실시 여부 및 규모를 통해 올해 하나금융지주 배당성향을 미뤄볼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배당을 늘려왔다.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배당성향을 높일 지 짐작해 볼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 배당성향은 2017년 22.53%, 2018년 25.54%, 2019년 25.78%로 높아졌다.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5월25일부터 6월3일까지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인 데는 국내 증시 상승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중간배당을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 지급중단, 배당성향 후퇴와 같은 극단적 비관론을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부담을 전가한 금융당국, 적극적 주주환원 기조를 약속한 경영진모두에게 부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중간배당 지급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중간배당과 관련해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최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에 건전성 강화를 이유로 충당금을 늘리고 배당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린 점도 하나금융지주가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금융지주의 1분기 대손충당금을 살펴보면 KB금융지주 1565억 원, 신한금융지주 2586억 원, 우리금융지주 750억 원 등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은 36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담보대출 비율이 높아 충당금을 적게 쌓았다”며 “단순히 충당금 규모만으로 건전성을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최신기사

국가 AI전략위 8개 분과위 구성, 동국대 교수 고삼석 포함 52명 추가 합류
현대차 대표 무뇨스 "미국 내 제조 의지 확고, 임직원 안전 근무에 총력"
금융위원장 이억원과 금감원장 이찬진 회동, 금융감독 개편 "한 팀 한목소리"
iM증권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9월30일까지 접수
금호석유화학 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주주가치 제고 목표
[노란봉투법 대혼란④] 이마트 매장 출점·퀵커머스 확대에 '큰 산' 직면, 한채양 본업..
금호석유화학그룹 환경경영 내실화, 계열사 탄소배출 감축 노력
미국 틱톡 사업권 유지에 오라클 포함 다수 기업 참여, CBS "컨소시엄 꾸려"
금감원장 이찬진 조직개편 관련 첫 입장, "정부 결정 집행할 책무 있어"
[현장] '해킹사고' 뒤 금감원장 만남에 여신전문금융권 긴장, 이찬진 "사이버 침해 사..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