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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강한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기업공략으로 점유율 방어 온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5-18 15: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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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B2B(기업 사이 거래)부문에서도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를 강화한 상품을 내놓으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지키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당 매출이 높은 초고화질(UHD)방송 가입자 비중의 증가로 수익성 개선에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전체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마케팅 강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496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철수</a>, KT스카이라이프 기업공략으로 점유율 방어 온힘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18일 유료방송시장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방송서비스시장의 전체 규모는 꾸준히 증대하고 있지만 위성방송과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볼 때 2019년 하반기 KT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9.56%로 집계됐다. 

2019년 6월 말 기준 9.87%를 차지하던 데서 0.31%포인트 낮아졌다.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2017년 436만 명, 2018년 427만 명에서 2019년 419만 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은 두 자리 수로 늘어나며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가입자 수는 2019년 4분기보다 3만5천 명이 감소했다.

인터넷TV 사업자들이 주문형 비디오(VOD)중심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 결합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는 데다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시장의 활성화로 유료방송시장에서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시장상황에 대응해 일반 소비자용 시장뿐 아니라 숙박업소나 병원, 헬스장 등 상업시설과 원룸, 오피스텔 등 다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B2B 고객 확보로 가입자 순감세를 순증세로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방송통신 결합상품, 접시 없는 위성방송 등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사업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B2B 상품에서도 특히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기기가 발달하면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TV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가 유료방송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수년 만에 기업을 대상으로 한 ‘Biz 상품’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Biz 상품은 HD와 UHD를 혼용해 제공하고 요금제도 여러 가지였는데 이번 개편을 통해 안드로이드 Biz 상품인 ‘Biz All’로 상품을 통합해 운영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새로운 기업 대상 상품에 전용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도 추가해 각 사업장에서 필요에 따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는 영화와 성인 콘텐츠로 구성한 ‘씨네호텔’과 지상파, 종편, 해외시리즈 등 TV 다시보기와 무료 영화를 제공하는 ‘웨이브온’ 등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Biz 전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상품 가입 때 사업자의 필요에 따라 서비스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B2B 상품에서 각 사업장이 자체 영상채널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서비스 매뉴얼 등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숙박업소 등 B2B 사업장은 방송서비스에 관한 수요가 있어 가입자가 꾸준히 있는 시장”이라며 “상품 개편을 통해 가입자도 늘리고 가입자당 매출이 증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에는 인터넷TV와 요금이나 이런 면에서는 크게 구분이 없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위성방송 서비스에서 안드로이드 개방형 체제를 사용하면서 서비스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과 함께 KT스카이라이프의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최근 콘텐츠 소비 행태의 변화, 비대면문화의 확산, 인터넷TV와 케이블TV의 인수합병 등으로 국내 유료방송시장에 거대한 변화가 일고 있는 만큼 김 대표가 적임자라는 기대가 실린 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김 대표는 마케팅과 콘텐츠분야 전문가로 불린다. 특히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알아채고 이를 제공하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가 인터넷TV인 ‘올레TV’와 KT스카이라이프 합산 점유율로 유료방송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이동통신 경쟁사들이 유료방송시장에서 인수합병 등으로 덩치를 키우며 KT와 격차를 좁혀오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는 것은 KT의 방송서비스사업에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인 셈이다. 

김 대표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에 오르면서 현재 한 해 평균 4만여 명씩 줄어들고 있는 위성방송 가입자 수의 감소세를 끊고 한 해 가입자 수를 순증세로 돌아세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국에서 가입자 고르게 확보해 인터넷TV와 격차를 좁혀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대표는 1963년 태어나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IT 전문가로 출발해 경영컨설턴트로도 활약한 뒤 14년 동안 통신유통업계에 몸담아왔다.

카이스트 연구원, 엔터슨컨설팅 컨설턴트, 동양텔레콤 부장, PwC 정보통신부문 디렉터를 지내다가 LG텔레콤에 입사, 2009년 LG텔레콤이 LG유플러스로 통합되면서 LG유플러스 컨버전스사업단장을 맡았다.

2013년 KT로 이직해 KT 계열사 KT 고객최우선경영실장, KT 커스터머부문장 부사장 등을 거쳤고 KT 계열사 KTH 대표를 맡아 2019년 회사 설립 뒤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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