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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검찰의 표적된 이유는 조국 사태 때 검찰 비난한 때문”

안대국 기자 dkahn@businesspost.co.kr 2020-04-03 14: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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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채널A와 검찰의 유착 의혹에 표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검찰을 비판한 때문이라고 봤다.

유 이사장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 사태에서 검찰 비판 발언을 했던 것이 검찰의 표적 동기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 말고 뭐 있겠냐”고 답했다.
 
유시민 "검찰의 표적된 이유는 조국 사태 때 검찰 비난한 때문”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검찰과 언론 유착 의혹과 2019년 말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한 것도 연관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유 이사장은 “이번 사건이 나고 나서 알게 된 게 여러 개 있다”며 “2019년 말 있었던 노무현재단 계좌추적이라든가 이런 것도 관계가 있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도에 들어와서 이성윤 서울지검장이 반대하는데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밀어붙여서 남부지검 금융범죄수사팀 검사를 대여섯 명 보강했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제 이름이 거론됐다”며 “지난해부터 검찰에서 저의 비리를 찾기 위해서 계좌는 다 들여다봤으리라고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검찰의 어떤 조직에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게 다 윤석열 사단에서 한 일이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이번 검찰과 언론 유착 의혹은 윤 검찰총장 사단이 대통령 측근을 바라보는 태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유 이사장은 봤다.

유 이사장은 “이것은 윤 검찰총장 사단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자기들은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정치권력은 어디든 다 부패하기 마련이고 대통령 주변에는 그렇게 해먹는 놈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지면 안 나올 놈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동재 채널A 법조팀 기자와 ‘한동훈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실명 거론을 놓고는 민간인인 유 이사장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 이름은 언급되고 공직자와 공적 활동을 하는 사람의 이름을 숨기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바라봤다.

유 이사장은 ‘“한 차장검사는 차관급 공직자고 이 기자는 채널A에 공적인 활동하는 사람”이라며 “이 사건 터지고 나서 저하고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는 얼굴이 언론에 얼굴이 다 나온다"며 "그분들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볼드모트냐”고 반문했다.

한 차장검사의 대응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한 차장검사가 본인 녹취록 보도하지 말라고 기자들한테 문자를 돌렸다”며 “제가 한 차장검사면 곧바로 ‘내 녹취록이 아닌데 내 것이라고 지금 사기 쳤다’며 채널A 이동재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검찰총장이 대통령을 대하는 태도도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은 대통령이나 이런 정부에 대한 존중심 이런 것 없다”며 “저희가 구체적으로 방송에서 말할 순 없지만 거의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그런 행동을 임명장 받은 날부터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와 관계도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2010년 국민참여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했을 때 이 전 대표는 국민참여당 의정부 지역위원장이었다”며 “2014년 여름에 이 전 대표가 연락이 와서 회사를 차렸는데 강연해 줄 수 있냐는 부탁에 강연을 했고 직원 말로는 강연료가 현금 70만 원이었다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 이사장은 주가 조작으로 수사를 받은 신라젠에 축사를 한 것을 놓고 “양산 부산대병원하고 (이 전 대표가 운영하던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가 대주주로 있을 당시) 신라젠이 산학협동으로 바이오 R&D연구센터, 연구개발센터를 만드는 창립식 행사 때 이 전 대표가 '축사 좀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예전에 같이 정당 활동하다가 정치를 그만 둔 친구들을 채용도 많이 해 저는 굉장히 기특하게 생각해 가서 덕담했다”고 말했다.

그는 “축사 답례로는 기차표 끊어줬던 것밖에 없다”며 “(이 전 대표와) 관계가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는 아니지만 공적 활동 속에서 만난 관계인데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는 관계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설은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소액주주 운동 때문에 임시적으로 현대중공업 주식 한 주 소유한 적을 제외하면 제 인생에서 주식을 한 주도 소유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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