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민생당 박주선, 인물론 펴는 광주 동구남구을 5선 도전 길 '험난'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2-28 14: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주선 민생당 의원이 광주광역시 동구남구을에서 5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박 의원은 민생당의 낮은 정당지지율을 극복해야하는 데다 다른 민생당 예비후보의 도전도 거세 공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박주선 민생당 의원.
▲ 박주선 민생당 의원.

28일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박 의원은 민생당의 지지율이 낮아 인물론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박 의원은 20대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2008년 17대 총선부터 광주 동구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만큼 이번 총선에서 경륜을 앞세운 선거전략을 세웠다.

박 의원측 관계자는 “지역 내 민주당 지지세가 60% 넘게 나오고 있는 데다가 코로나19 때문에 선거활동 자체도 어려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오신 만큼 의원님의 경험을 앞세워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 스스로도 언론과 인터뷰할 때면 여론조사와 민심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박 의원은 국회에 처음 진출한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남 보성·화순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4선에 도전하는 한영해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꺾은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이변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예비후보와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4월 총선에서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피플네트웍스가 광주 동구남구을 선거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1월31일부터 2월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박 의원은 민주당 예비후보인 이병훈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12.2%대 49.5%로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예비후보인 김해경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과 대결에서도 15.1% 대 31.1%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박 의원이 당시 안철수 대표를 앞세운 국민의당 소속으로 나서 54.7%의 표를 얻으며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유권자들의 표심이 크게 달라졌다.

당 지지율을 놓고 보면 박 의원의 도전은 사실상 달걀로 바위 깨기가 마찬가지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광주 동구남구을의 정당 지지는 더불어민주당이 63.3%로 가장 높았다. 민생당으로 통합한 3개 정당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10.9%에 불과하다. 여론조사에서 바른미래당은 4.7%, 대안신당은 4.8%, 민주평화당은 1.4%의 지지를 얻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의 직무 수행 평가에 관한 질문을 놓고 지역 주민들의 부정적 평가가 45.9%에 이르는 점도 박 의원에게 부담이다.

박 의원으로서는 당장 대안신당 출신으로 민생당 경선 참여를 선언한 김성환 전 광주 동구청장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는 게 급선무다.

김 전 동구청장은 2016년 4월 실시된 재선거에서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돼 2018년 6월까지 광주 동구청장을 지낸 인물로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다.

박 의원이 전략공천을 요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생당이 현역 의원과 새 인물 사이 경선대결로 호남 지역에서 흥행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CMB광주방송, 투데이광주, 중앙뉴스라인이 공동으로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광주광역시 동구남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4.5%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박 의원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여론조사는 무등일보, 뉴시스 광주전남, 광주MBC가 공동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2019년12월27일에 실시한 것으로 광주광역시 동구남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15.6%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위 여론조사와 관련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인기기사

SK그룹 사업재편 서두른다, 최태원 ‘해현경장’으로 ASBB 미래사업 승부 나병현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