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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주주연합은 투기세력, 조원태체제가 기업가치에 유리"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20-02-20 17: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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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연합(주주연합)의 간담회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등의 경영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점과 주주연합의 낮은 항공업 이해도 등을 짚으며 주주연합을 단기차익만을 노리는 ‘투기세력’으로 규정했다.
 
한진그룹 "주주연합은 투기세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6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원태</a>체제가 기업가치에 유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은 20일 입장자료를 내고 “주주연합의 이번 기자간담회는 명확한 비전도, 세부적 경영전략도 제시하지 못한 보여주기식 기자간담회”라며 “기존에 제시했던 전략의 재탕일 뿐만 아니라 산업 관련 전문성도 실현 가능성도 없는 뜬구름잡기식 아이디어만 난무했다”고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 등 주주연합이 경영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시장과 주주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이사회를 장악하고 대표이사를 선임한 뒤 대표이사 권한으로 주주연합의 당사자나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미등기임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며 “주주연합은 이런 수순으로 회사를 장악할 것이 뻔하며 바로 이것이 명백한 경영참여이며 경영복귀”라고 말했다.

주주연합이 ‘이사 자격 조항’을 새로 만들자고 제안하면서도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복귀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꼼수를 부렸다고 한진그룹은 주장했다.

주주연합은 주주제안에 회사·계열사 관련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가 확정되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법령상 결격사유가 있으면 이사회 이사로 선출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정관에 넣자는 내용을 담았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항공보안법, 관세법, 출입국관리법에 따른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되고 이혼소송도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주연합은 오로지 배임·횡령죄만 명시하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를 위한 꼼수를 부렸다”고 말했다.

주주연합이 전문경영인체제를 갖추겠다며 이사후보로 추천한 인물들도 항공업 전문성과 독립성, 다양성 등이 부족한 것으로 한진그룹은 평가했다.

한진그룹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경영인의 역할, 비전 등에 구체적 언급 없이 자화자찬만 늘어놨지만 이사후보 면면을 보면 이사 요건인 ‘전문성, 독립성, 다양성’을 갖추지 못한 인물이 다수”라고 말했다.

주주연합이 한진그룹의 경영실패 사례로 언급한 한진해운이야말로 해운업을 잘 모르는 금융전문가 전문경영인에 오르면서 발생한 문제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한진그룹은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현재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대표(한진칼), 우기홍 대표, 하은용 부사장(이하 대한항공), 최정호 대표(진에어) 등 유관 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들과 함께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한 전문경영인체제”라고 말했다.

주주연합이 대한항공의 높은 부채비율을 경영실패 사례로 언급한 점도 항공업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한진그룹은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항공기 및 엔진은 유동성이 매우 큰 자산이지만 대한항공은 안정적 운영(Operation) 및 성장을 위해 항공기를 보유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며 “최근 부채비율이 높아진 이유는 리스회계기준 변경(운용리스의 부채 반영) 및 환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환율효과를 빼면 순차입금은 수천억 원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을 회사 발전보다는 단기성과만을 노리는 투기세력으로 규정했다.

한진그룹은 “이미 많은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한 자본들이 국내 대기업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주 권리를 내세웠지만 결국 막대한 차익만 챙기고 ‘먹튀’했다”며 “주주연합 역시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기세력일 뿐 국내 기업의 중장기적 발전과 사회적 가치의 추구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차익만을 노린 사모펀드 등의 경영권 위협은 한진그룹의 중장기적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명확한 비전과 전문적 경영능력,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조원태 회장체제가 장기적 투자가치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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