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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미국에 레저용 차량 줄줄이 투입, 박한우 수익성 확대 기대 크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0-01-23 16: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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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수익성 개선의 기대를 품게 됐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에서 마진율이 높은 레저용 차량(RV)을 줄줄이 출시할 계획을 세웠는데 판매실적 증가 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미국에 레저용 차량 줄줄이 투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07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한우</a> 수익성 확대 기대 크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23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기아차는 2020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5%보다 0.2~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는 올해 판매 증가와 제품배분(제품믹스) 효과가 맞물려 영업이익이 좋아질 것”이라며 올해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을 3.9%로 잡았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미국에서 제품 배분효과 개선을 이끌고 있는 텔루라이드 생산량이 늘어나는 데다 셀토스 투입으로 추가적 판매확대가 기대된다”며 영업이익률 3.7%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업계는 미국에서 레저용 차량을 중심으로 한 기아차의 판매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 공략의 선봉으로 레저용 차량을 앞세우는데 레저용 차량은 일반세단보다 수익성이 좋다. 완성차기업들은 차종별 마진율을 따로 공개하지 않지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세단보다 마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 레저용 차량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기아차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텔루라이드의 흥행으로 레저용 차량의 판매비중을 2018년보다 6%포인트 높은 46.2%로 끌어올릴 수 있었는데 올해 라인업을 확장한 만큼 레저용 차량의 판매비중이 늘어날 공산도 크다.  

기아차 역시 미국에서 레저용 차량의 판매비중을 52.7%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레저용 차량은 SUV를 포함해 일반 승용 및 여가생활에 맞게 다목적용으로 제작된 차량을 말하는데 기아차 차종 가운데에는 텔루라이드, 셀토스, 쏘렌토 등 SUV와 카니발 등 승합차량이 여기에 속한다. 

미국 자동차 판매량에서 레저용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69.1%에서 2019년 71.9%로 높아졌다. GM(제너럴 모터스), 포드 등 미국 자동차기업들에서 세단 판매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이 나올 정도다.

수익성 개선을 과제로 안은 박 사장의 어깨도 한층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이 2014년 기아차를 맡은 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5.5%에서 2018년 2.1%까지 떨어졌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데 그동안 경력에 걸맞은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제품군을 조정한  효과를 개선한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1.2%포인트 상승한 만큼 올해도 영업이익률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2019년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3.5%를 보였다. 

기아차는 22일 2019년 실적을 발표하며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라인업 개선과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우호적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성과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에 셀토스와 쏘렌토 등 레저용 차량을 줄줄이 투입하며 텔루라이드의 여세를 몰아간다.

기아차는 레저용 차량 라인업을 강화한 만큼 판매확대를 자신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모두 63만5천 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2019년 기아차의 미국 판매량과 비교하면 2.1%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업황 침체로 올해도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바라본 것이다. 

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2016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9년 텔루라이드 덕분으로 3년 만에 판매실적이 반등했다. 기아차는 2019년 미국에서 자동차를 모두 61만5338대 판매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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