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이완구, 총선에서 세종 출마해 한국당 '충청 대망론'에 불 지필까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1-22 17:17: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세종 지역구에 출마해 충청의 자유한국당 지지세에 힘을 보탤까?

22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자유한국당이 세종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한다면 가장 유력한 인물로 이 전 총리가 거론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8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완구</a>, 총선에서 세종 출마해 한국당 '충청 대망론'에 불 지필까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 전 총리는 보수야권 인물 가운데 세종시와 가장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건설 과정에서 세종시의 기능을 축소하는 내용의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했을 때 이 전 총리는 충남도지사였다.

당시 이 전 총리는 여당인 한나라당 소속이었음에도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을 반대하며 2009년 12월 도지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이 전 총리의 도지사 사퇴는 당시까지 현역 도지사가 사퇴한 두 번째 사례일 정도로 정치적 강수였다. 

이 전 총리는 2019년 2월 21대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은 뒤 세종시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에는 도지사를 던질 정도로 애착이 강했다”며 “지금 보면 제가 생각했던 세종시가 아니어서 가슴이 먹먹하고 참담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자신의 세종 지역구 출마를 확정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에서 당내 중진의 험지출마론이 나오는 것을 놓고 이 전 총리는 “출마지역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마음을 굳혀 놨다”면서도 “중앙당에서 총선과 관련해 큰 틀이 잡히면 1월 중순쯤 당과 협의를 거쳐 출마 지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가 비례대표로 출마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구에 출마해 지역구 선거운동에 집중하기보다 자유한국당의 충청권 전체 선거운동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총선 출마와 관련해 “충청권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중앙당에서 전략적으로 검토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 전 총리가 어떤 형식으로 출마하든 충청 지역의 승리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맡아 주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전 총리는 충청출신 인물 가운데 유력 대선주자가 나와 주기를 바라는 지역정서인 이른바 ‘충청 대망론’의 가장 유력한 대상으로 거론되는 보수야권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같은 이유로 세종 지역구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충청지역에서는 지역 대표 정치인으로 꼽혔던 고 김종필 전 총리와 지역을 대표했던 정당인 자유민주연합 이후 국내 정치에서 충청지역의 위상이 떨어졌다는 정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현재 충청 출신인 유력 대선주자도 없다. 고 김종필 전 총리 이후 떠오른 충청 출신 유력 대선주자인 이회창 전 총리,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정운찬 전 총리,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이 모두 대선 도전에 실패했거나 중도 탈락했다.

이 전 총리 역시 지역의 기대를 의식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충청 대망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총선 결과를 지켜본 뒤 대권구도가 잡힐 것인데 충청도에서 저를 포함한 그 어떤 정치인도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인기기사

아시아 아프리카 벌써 이상 고온 곳곳 몸살, 올여름도 '폭염 지옥' 예고 손영호 기자
'쿵푸팬더4' 100만 관객 눈앞 1위, OTT '눈물의 여왕' 시청률 20% 넘어서 김예원 기자
HBM 패권은 어디로, 삼성전자 "올핸 내가 1위" SK하이닉스 "무슨 소리" 나병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미국에서 첫 '레벨3 자율주행차' 판매, 운전자 집중 불필요 김용원 기자
미국 IT매체 “삼성전자 AP 엑시노스2500,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보다 전력효율 .. 김바램 기자
조국 범야권 뜻 모아 정부여당에 채상병 특검 촉구, “보수진보 문제 아냐” 이준희 기자
[22대 국회 핫피플] 조국혁신당 ‘검찰개혁’ 선봉, ‘윤석열 저격수’ 박은정 조장우 기자
윤석열 4·19 기념식 불참, 조국 “10시에 뭘 하기에 조조참배 하나” 김대철 기자
국제유가 소폭 하락, 중동 확전 가능성 낮아지는 영향 받아 손영호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3%로 취임 뒤 최저, 차기 대통령 이재명 24% 한동훈 ..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