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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균, 문희상 의정부갑 세습논란 뚫고 민주당 공천 받을 수 있나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  2020-01-20 15: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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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대를 이어 민주당 공천을 따낼 수 있을까?

문 부위원장이 아버지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과정에 민주당이 문 부위원장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희상 국회의장(왼쪽)과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

20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일본과 달리 정치권력의 대물림에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며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다음 임기에 자녀가 같은 정당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사실상 문 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현역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문 부위원장의 공천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기도 하다.

문 부위원장은 문 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이 전략공천 지역구를 발표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경선을 치를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긴 점과 의정부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한 당의 방침에도 문 부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는 사실이 논란을 불렀다.

민주당이 의정부갑에서 문 부위원장에게 유리한 경선을 통해 지역구 공천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민주당은 15일 문 의장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경기 의정부갑을 포함한 15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17일 전략공천지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략공천 지역 가운데 일부를 다시 경쟁지역으로 돌릴지는 앞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전략공천지에서 경선을 벌일 수도 있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문 부위원장은 당의 의정부갑 전략공천 방침에도 불구하고 16일에 경기 의정부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이 의정부갑에서 경선을 실시하면 6선인 문 의장이 오랜 지역위원회 활동을 통해 지역기반을 다져온 만큼 그 아들인 문 부위원장에 크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시선이 나온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민주당 경선 규칙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라 평소에 당원을 조직해 온 지역위원장은 권리당원 분야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부모가 지역위원장인 지역에서 자녀가 지역위원회 주요 직책을 맡았다면 실질적으로 당내 다른 인물은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장 자리는 문 의장이 2018년 7월 국회의장이 되면서 국회법에 따라 당적을 가질 수 없게 돼 공석이 됐다.

문 부위원장은 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을 해오다 2018년 말에 상임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부위원장은 11일 저서인 ‘그 집 아들’의 출간기념회를 열고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세습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주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선출직에 세습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 시민을 향한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제헌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부자, 부녀, 모자, 모녀 등 가족이 국회의원을 지낸 사례는 모두 47번이다. 이 가운데 부자 국회의원이 37번으로 가장 비중이 높다.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아버지가 국회의원을 지낸 의원은 모두 10명이다. 자유한국당에는 김무성, 정우택, 정진석, 이종구, 김세연, 장제원 의원 등 6명, 더불어민주당은 노웅래, 김영호 의원 등 2명,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 등이 있다.

다만 아버지의 지역구를 아들이 바로 이어받은 사례는 드물다.

아버지의 지역구를 바로 이어간 대표적 사례로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꼽힌다. 정 의원은 아버지인 고 정석모 전 의원이 충남 공주에서 전국구 의원 두 차례를 포함해 15대까지 6선을 한 뒤 16대 총선에서 이어 당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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