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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인사, 현성철 원기찬 '퇴진' 장석훈 전영묵 '이동'하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1-20 14: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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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놓고 사장단 물갈이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동안 별다른 과실이 없으면 실적이 부진해도 안정적 임기를 보장해왔는데 올해는 그 기조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금융계열사 인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21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현성철</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10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기찬</a> '퇴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40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석훈</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묵</a> '이동'하나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20일 업계에 따르면 21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 5명의 거취가 발표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제외하고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모두 이번에 자리에서 내려가거나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원 사장만 3월 임기가 끝나고 나머지는 임기가 남아있다.

당초 현성철 사장은 올해 무난하게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2018년 초 대표에 올라 임기가 2021년 3월까지로 1년 이상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생명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뒷걸음질하긴 했지만 업황 악화 등 외부적 요인을 무시하기 어렵다.

그동안 삼성그룹에서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임기를 채우기 전에 문책성 인사를 실시한 일이 드문 데다 삼성그룹이 안팎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점도 현 사장이 자리를 지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다.

현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가운데 맏형이지만 실적이 전체 금융계열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한 데다 주가도 부진해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따른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안팎에서 세대교체 요구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현 사장은 1960년에 태어나 나이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삼성그룹에서 그동안 암묵적으로 ‘60세 퇴진론’이 인사원칙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볼 때 세대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

원기찬 사장 역시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미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사장은 지난해 12월 삼성그룹 노조와해 혐의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원 사장을 그룹에 남겨두는 것 역시 부담이 될 수 있다.

원 사장도 1960년 출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다 이미 세 차례나 연임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장석훈 대표와 전영묵 대표는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석훈 대표는 1963년, 전 대표는 1964년 출생이다. 두 사람 모두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를 두 곳 이상 거친 만큼 어디로 이동해도 어색하지 않다.

장 대표는 2018년 말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삼성증권 대표에 올랐다. 입사한 뒤 대부분의 경력을 삼성증권에서 쌓았지만 삼성화재에도 4~5년가량 몸담았다.

전 대표는 1986년 삼성생명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해 30년 가까이 삼성생명에 몸담았다. 그 뒤 삼성증권 부사장을 거쳐 2018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관행을 봤을 때 이들의 후임으로는 내부와 외부출신이 모두 가능해 이번에 완전히 그룹을 떠나는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끼리 자리 바꿈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삼성전자 인사에서 ‘신상필벌’과 세대교체 기조가 확인됐는데 금융계열사 역시 이런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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