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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해운대에서 ‘5G장관’ 유영민과 재대결, 보수 단일화가 변수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  2020-01-17 14: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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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보수통합을 추진하는 일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을 지키는 데도 중요하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겨뤄야 하는데 보수 표가 분산되면 승산이 낮아진다.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17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하 대표는 지역구 해운대갑에서 유 전 장관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 대표와 유 전 장관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로 맞붙은 적이 있다.

유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시절에 11번째로 영입한 인물이다. 20대 총선에서 해운대갑에 전략공천돼 하 대표와 경쟁을 벌였다.

하 대표는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5만1197표(51.75%)를 얻으며 4만563표(41.01%)를 얻는 데 그친 더불어민주당의 유 전 장관을 따돌렸다.

하지만 이번 4월 총선을 앞두고 유 전 장관은 경쟁력을 한껏 높이며 하 대표에게 더 강한 상대가 돼 돌아왔다.

유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을 맡으며 인지도를 높인 데다 장관으로서 세계 최초로 5G(5세대)통신을 상용화하는 업적을 냈다.

기업인 출신으로 4차산업혁명 주무부처 과기정통부를 맡으며 성과를 낸 경력이 해운대갑의 중도층, 무당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 대표는 여전히 해운대갑에서 가장 유력한 총선 후보자로 꼽힌다. 이 지역에서 두 번 당선된 경험이 있고 얼굴과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하 대표와 자유한국당 후보가 함께 출마하면 하 대표에게 크게 불리해질 수도 있다.

하 대표가 해운대갑에서 유 전 장관과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더라도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은데 보수성향 후보가 함께 나오면 보수성향 지지층이 많은 하 대표 쪽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검찰 출신 석동현 변호사가 가장 유력한 예비후보로 꼽힌다.

석 변호사는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냈다. 같은 검찰 출신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 변호사는 한국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최근 불거진 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각종 법적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석 변호사는 사실상 하태경 대표를 겨냥하며 보수통합을 명분으로 지역 공천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15일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만약 중앙정치권이 보수통합이란 미명으로 해운대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지역 대표를 일방적으로 공천하는 일이 생긴다면 저는 결코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도 자유한국당 소속 해운대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해운대갑 총선 판세에서는 보수후보 단일화 여부와 함께 부산과 경남 지역 정치권에 얽힌 각종 사건들도 해운대갑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에 광역자치단체장을 몰아줬던 부산 경남울산 민심이 점차 보수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관련 의혹이 이 지역 총선 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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