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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하는 현대상선, 부산신항 어떤 부두 이용할까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20-01-14 16: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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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대 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시선이 몰린다. 

14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4월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 가운데 하나인 디얼라이언스 정식회원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동맹소속 다른 선사들과 협의하면서 어떤 터미널을 사용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현대상선은 4월 디얼라이언스 정식회원으로 활동하는 시기에 맞춰 2만4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12척을 매주 1척씩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만4천TEU 컨테이너 선박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6m짜리 컨테이너가 2만4천개가 들어가간다. 그만큼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작업이 중요해진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터미널 시설을 운용하느냐에 따라 하역시간과 운송 정시성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선대 배치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부산 신항의 4부두(PSA HPNT)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이와 달리 디얼라이언스 해운동맹의 나머지 선사들은 부산 신항의 2부두(PNC)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하역의 효율성만 따진다면 부산 신항 2부두(PNC)가 입지와 시설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현대상선이 디얼라이언스 소속 다른 선사들과 시너지를 위해서도 2부두가 좋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반면 현대상선이 오랫동안 이용한 부산 신항 4부두가 현대상선에 특화됐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더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선사 입장에서는 지분이 있는 터미널을 근간으로 삼는 것이 선대 운영에 훨씬 이득이 된다”며 “전혀 관계없이 단순 계약으로 이뤄진 터미널에서는 아무래도 선사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독자적으로 판단을 내릴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선사들과 협의를 진행해 결정하겠다는 의견을 내보이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같은 동맹 소속 다른 선사들과 협의가 이뤄져야 4월 인수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의 기항터미널을 정할 수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부산 신항 2부두나 4부두뿐만 아니라 부산신항 서컨테이너 부두도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막대한 돈을 들여 지은 부산신항 서컨테이너 부두가 외국선사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쓰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현대상선은 이에따라 부산항터미널(BPT)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최근 부산신항 서컨테이너 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1차 입찰에서는 현대상선·부산항터미널 컨소시엄만 참여해 법률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유찰됐다.

당초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덴마크의 해운선사 머스크와 스위스 해운선사 MSC가 결성한 해운동맹인 2M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1개의 컨소시엄만 참여해 경쟁이 되지 않으면 유찰된다.

만약 2번째 입찰에서도 현대상선·부산항터미널 컨소시엄만 참여하게 되면 항만공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부산신항 서컨테이너 부두는 2022년 7월부터 각 선석(배를 접안하는 장소)별로 순차적으로 문을 열게 된다.

부산신항 입구에 위치한 서컨테이너 부두는 수심이 20m 이상으로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쉽게 접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입구에 위치해 있어 선박의 입항과 출항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만 요충지로 꼽힌다.

이에따라 해운업계에서는 현대상선이 우선 부산신항 2부두와 4부두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한 뒤 요충지인 서컨테이너 부두로 차차 이용 부두를 옮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경영전략을 짜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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