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보험업계 장수CEO 차남규 박윤식 퇴장, 현대해상 이철영 거취 주목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1-10 14:54:5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이 보험업계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을 피할 수 있을까. 

보험업계의 대표 장수 CEO(최고경영자)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나면서 이 부회장의 거취에도 시선이 몰리고 있다.
 
보험업계 장수CE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44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차남규</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48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식</a> 퇴장, 현대해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90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철영</a> 거취 주목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보험업계가 영업환경 악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 디지털 전환 등 유례없는 큰 변화를 겪으면서 새 인물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이루려는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보험사는 금융권의 다른 업권과 비교해 장수 CEO들이 많은 편이다.

보험상품의 주기가 긴 탓에 이에 걸맞은 장기적 비전을 갖춘 인물이 선호된다. 보험사 대표이사 연령대도 다른 산업보다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이철영 부회장과 함께 보험업계 대표적 장수 CEO로 불리던 차남규 전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말 물러난 데 이어 최근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도 3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 전 부회장은 8년 동안 한화생명을 이끈 인물이다. 박 사장 역시 7년 동안 한화손해보험 수장 자리를 지켰다. 차 부회장은 1954년, 박 사장은 1957년 태어났다.

두 사람 모두 실적 부진, 후진 양성, 분위기 쇄신의 필요성 등이 종합적으로 거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1~3분기 순이익은 154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나 줄었다. 한화손해보험은 더욱 심각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이 155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81.2%나 급감했다.

두 회사 주가 역시 1년 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차 전 부회장과 박 사장 모두 베테랑 경영인이라는 점에서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안정’보다는 인적쇄신을 통한 분위기 전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이 부회장에게 몰리고 있다. 

이 회장은 2007년 처음 현대해상 대표이사에 올랐다. 중간에 3년 동안 회사를 떠나있던 시기를 제외하고도 10년 동안 현대해상을 이끌고 있다. 1950년 태어나 보험업계는 물론이고 전체 금융권을 통틀어도 나이가 많은 편이다. 이 부회장의 임기는 3월에 끝난다.

현대해상 역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다만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보다는 감소폭이 작다. 지난해 1~3분기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236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9% 줄었다. 현대해상 주가도 맥을 못 추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 35% 이상 하락했다.

다만 보험사들의 실적 악화가 외부요인의 영향이 컸던 만큼 CEO 교체가 정답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 부회장이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이 단독으로 현대해상을 맡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현대해상 실적이 개선된 점도 연임에 긍정적이다.

이 부회장이 자리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인물이 대표이사에 올라 각자대표체제로 돌아갈 가능성도 높다. 현대해상은 2013년부터 지난해 6월 말까지 각자대표체제를 유지해왔으나 박찬종 사장이 돌연 퇴임하면서 반 년 넘게 단독대표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이 부회장의 새 파트너로는 조용일 총괄사장이 유력하다. 조 총괄사장은 1958년 태어나 2018년 말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해 말부터는 총괄사장을 맡아 현대해상의 대내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물러나고 조 총괄사장이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 가능성, 조 총괄사장이 이성재 총괄부사장과 각자대표체제로 회사를 이끌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 이성재 총괄부사장은 2018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말부터는 총괄부사장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인기기사

아시아 아프리카 벌써 이상 고온 곳곳 몸살, 올여름도 '폭염 지옥' 예고 손영호 기자
'쿵푸팬더4' 100만 관객 눈앞 1위, OTT '눈물의 여왕' 시청률 20% 넘어서 김예원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미국에서 첫 '레벨3 자율주행차' 판매, 운전자 집중 불필요 김용원 기자
HBM 패권은 어디로, 삼성전자 "올핸 내가 1위" SK하이닉스 "무슨 소리" 나병현 기자
미국 IT매체 “삼성전자 AP 엑시노스2500,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보다 전력효율 .. 김바램 기자
조국 범야권 뜻 모아 정부여당에 채상병 특검 촉구, “보수진보 문제 아냐” 이준희 기자
[22대 국회 핫피플] 조국혁신당 ‘검찰개혁’ 선봉, ‘윤석열 저격수’ 박은정 조장우 기자
윤석열 4·19 기념식 불참, 조국 “10시에 뭘 하기에 조조참배 하나” 김대철 기자
국제유가 소폭 하락, 중동 확전 가능성 낮아지는 영향 받아 손영호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3%로 취임 뒤 최저, 차기 대통령 이재명 24% 한동훈 ..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