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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차 디자인 국제적 호평, 정의선 '디자인경영' 15년 성과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  2019-12-11 15: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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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디자인경영’이라는 말이 나온지 15년이 다 되어간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처음 꺼내들었던 ‘디자인경영’은 오랜 기간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현대차그룹을 관통하는 경영철학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근 해외 유력매체들이 디자인과 관련해 쏟아내는 호평은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선보일 '디자인 진보'를 통해 세상을 더욱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 해외언론,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 디자인 ‘좋다’ 호평

1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출시한 여러 신차를 놓고 해외 여러 자동차 전문지들은 디자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미국 오토모티브뉴스는 최근 ‘현대차가 가격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급 디자인 터치가 입혀진 쏘나타를 들고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쏘나타의 디자인을 칭찬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외모가 전부는 아니지만 여전히 경쟁적 시장인 중형세단시장에서 외모를 강조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며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제조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디자인 요소를 주력차인 쏘나타에 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최근 1년 안에 출시된 대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들의 디자인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의 편집장 마크 레친은 텔루라이드를 ‘올해의 SUV’로 선정하면서 “실내 디자인을 계속 둘러보면서 이 차의 가격이 겨우 4만7천 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며 “마치 백만장자 대규모 목장 주인이 소유한 소박한 모더니즘 집 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더디트로이트뷰로는 팰리세이드를 놓고 “현대차를 여전히 저렴한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독창성을 보여줬다”고 격찬하기도 했다.

해외매체들은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가 출시한 ‘더 뉴 그랜저’와 ‘3세대 K5’를 놓고도 디자인적 진보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중형세단의 스타일 기준을 높였다”는 등 호평을 거듭하고 있다.

다른 매체들과 달리 신차에 냉정한 평가를 내놓기로 유명한 독일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도 K5에 대해 “공격적이고 고결하며 쿠페처럼 보인다”며 “강력하게 치솟은 리어펜더가 공격적 인상을 전하며 통합된 스포일러도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고 우호적 평가를 내놓았다.

정의선 ‘디자인경영’, 현대기아차 전반으로 확대

이런 해외언론의 긍정적 평가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강조해온 디자인경영이 현대기아차 전반에 뿌리내려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05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기아차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전면에 처음으로 나섰다. 정 수석부회장이 오너3세 경영인으로서 성과를 내기 위해 맨 처음 강조했던 것이 ‘디자인’이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자동차 디자인경영담당 사장.

당시만 해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내에서와 달리 세계시장에서는 인지도가 낮다는 것을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 수석부회장이 내세웠던 것이 바로 디자인이다.

그가 당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불렸던 폴크스바겐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를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피터 슈라이어는 2006년 기아차 디자인총괄책임자(CDO) 부사장으로 영입된 이후 기아차의 디자인의 ‘정체성(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데 주력했다.

‘호랑이 코(타이거 노즈)’로 대표되는 후드 이미지를 기아차 전체 차량에 심는데 온 힘을 쏟았고 이후 기아차는 레드닷디자인이나 IF디자인어워드 등 세계 주요 디자인상을 휩쓸며 ‘디자인의 기아’라는 명성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디자인경영 행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5년 벤틀리 출신의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한데 이어 영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이상엽 디자이너를 현대차로 데려왔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에게 현대기아차 디자인을 총괄하게 하면서 그 아래 세계적 디자이너를 다수 포진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에도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 출신의 카림 하비브 디자이너를 기아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모터트렌드가 최근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을 ‘자동차산업 올해의 인물 1위’에 선정하면서 내놓은 평가가 정 수석부회장이 걸어온 디자인경영 15년의 성과를 함축해 보여준다.

모터트렌드는 “슈라이어 사장은 과거에 자신이 화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그는 한국의 '캔버스'에서 걸작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모터트렌드는 “피터 슈라이어가 폴크스바겐을 떠나 기아차로 이동했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차선 변경이었다”며 “그러나 슈라이어 사장은 깨끗한 종이 한 장을 움켜쥐고 옵티마(K5)를 통해 안타를 친 뒤 안타를 거듭하면서 기아차 브랜드 인식을 바꾸는데 성공했다”고도 평가했다.

정의선의 현대기아차 디자인은 앞으로 어디까지 진화할까

정 수석부회장이 여태껏 걸어왔던 디자인경영이 주목받는 이유는 앞으로의 행보 때문이다.

현대차 신차의 디자인을 실무에서 총괄하고 있는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최근 그랜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 ‘더 뉴 그랜저’의 프리뷰(미리보기) 행사에서 향후 현대차 디자인의 방향성을 귀띔했다.
 
▲ 현대자동차 콘셉트카 '비전T'.

8세대 쏘나타와 그랜저 부분변경모델에 연달아 적용한 ‘히든라이팅 램프’가 현대차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요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히든라이팅 램프는 현대차가 8세대 쏘나타에 처음 적용한 디자인 요소로 시동이 켜 있지 않을 때는 크롬 재질로 보여 그릴의 일부처럼 간주되지만 시동이 켜져 점등되면 램프로 변환돼 주간주행등의 일부로 기능한다.

이 센터장은 8세대 쏘나타와 그랜저 부분변경모델의 히든라이팅 램프, 이를 더욱 진보한 ‘인터그레이티드 아키텍처(통합된 구조,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의 경계를 없앤 것)’를 현대차가 특허로 등록했다며 앞으로 현대차만의 독창적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앞으로 더 놀라실 일이 많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좀 하셔야 한다”며 “현대차는 세계 어떤 브랜드보다도 기능과 디자인을 결합한 논리적 디자인의 진화를 계속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LA오토쇼에서 이런 방향성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현대차는 LA오토쇼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인 ‘비전T’를 공개했는데 더 뉴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그릴과 헤드램프가 연결된 일체형 히든 시그니처 램프를 적용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엠블럼 양 날개에 헤드램프를 적용한 듯한 이 디자인은 램프와 그릴이라는 각기 다른 기능적 요소를 디자인적으로 결합한 모양인데 2020년에 출시할 투싼 하이브리드차 등을 통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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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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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키
(223.38.28.254)
기사 좋네요. 현기차가 잘 하는가 봅니다.
(2019-12-11 20: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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