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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로 돌아온 위성호, 명예회복 기회 잡을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19-12-06 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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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약 1년 만에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에 다시 이름을 올리면서 앞으로 행보를 놓고 시선이 몰리고 있다.

위 전 행장이 '남산 3억 원' 사태 관련한 의혹과 신한은행장 임기 만료 과정에서 발생했던 잡음을 넘고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6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가 5명의 다음 회장후보군을 확정한 뒤 본격적으로 평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후보자 면접이 진행되고 최종후보가 결정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행장과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후보군인데 위 전 행장이 포함된 점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위 전 행장은 2017년에도 회장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신한은행장을 연임하지 못하고 고문 역할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위 전 행장이 이번에도 회장후보에 포함된 것은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여전히 경영능력과 잠재력 등을 두고 위 전 행장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위 전 행장이 당시 경영에서 물러나게 된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됐다.

'남산 3억 원' 사태로 불리는 비자금사건에 위 전 행장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결정적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는데 위 전 행장은 최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이 굴레를 벗었다.

당시 위 전 행장은 기회가 있다면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한동우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신한금융그룹을 떠난 뒤 1년 반만에 회장에 선임되며 복귀한 사례가 있는 만큼 위 전 행장이 최종후보에 오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조용병 회장은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에 회장에 연임한다고 해도 재판 리스크를 계속 안을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들과 만나 회장 선임 과정에서 법률적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회장 선임 과정에서 외부영향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조 회장의 법률적 리스크와 관련한 대안을 아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놓고 볼 때 이사회가 앞으로 여러 변수에 대비해 위 전 행장을 회장후보군에 올려 놓고 평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위 전 행장은 신한은행장과 신한카드 사장 등 요직을 맡으며 경영능력과 디지털전략 추진성과 등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 회장도 지난해 연말인사 뒤 "이번에 퇴임하는 임원들은 회장후보군으로 선량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선정한 회장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만으로도 위 전 행장은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위 전 행장이 이번에 회장에 선임되지 않더라도 신한금융 계열사 대표이사 등으로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도 열린다고 할 수 있다.

위 전 행장은 1958년 태어났는데 1957년 출생한 조 회장보다 한 살 적다. 

물론 다른 시선도 있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위 전 행장의 신한은행장 연임을 결정하지 않았던 만큼 다시 신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이번에 위 전 행장이 회장후보에 포함된 것은 신한금융이 전현직을 모두 후보로 검토하는 전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회장 최종후보를 확정지은 뒤 이른 시일에 대표이사와 사외이사로 구성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계열사 CEO 선임을 논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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