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이동걸 "우리들병원 특혜 사실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잘 마무리"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12-04 18:35: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우리들병원 특혜 사실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잘 마무리"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우리들병원 특혜의혹’을 놓고 “정상적 대출”이라고 일축했다.

이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들병원 대출이 정치 쟁점화하는 게 안타까운 일”이라며 “대출은 정상적인 것으로 절차적으로나 대출기준에서 하등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병원이 모은 담보가격이 1천 억원인 데다 5년 동안의 매출채권 8천억 원을 담보로 잡았기 때문에 충분히 해줄 수 있는 대출”이라며 “2017년까지 원활하게 아무런 문제없이 원리금 상환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2년과 2017년 대선기간에 대출이 나왔다는 교묘한 스토리텔링으로 정치적 의혹을 제기한다”며 “산업은행 회장으로 있으면서 느낀 가장 큰 고통은 대한민국 불신의 골이 깊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앞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이상호 회장 소유의 우리들병원이 2012년 9월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 원을 대출을 받은 게 특혜였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찰의 조사가 중단된 배경에 정권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심 의원은 우리들병원이 2017년 산업은행으로부터 796억 원을 추가로 대출받은 점도 문제삼고 있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예정된 기간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은 매각과 관련해 원칙과 기준을 제시했고 매각 당사자는 기업들이므로 그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도록 관리만만 한다”며 “(논란이 되는 구주 가격은) 양쪽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고 뒷받침해줬다”며 “자기가 키워온 기업이 어려울 때 미련을 끊고 살릴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훌륭한 기업인의 덕목”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KDB생명보험 매각을 놓고는 매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회장은 “최근 시장의 인식에 동의한다”면서도 “원매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달려있어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여에 걸친 작업으로 이제 액수는 많지 않지만 흑자기조이고 2∼3년만 가면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며 “팔 수 있을 만큼의 ‘퀄리티’가 됐다”고 자신했다.

이 회장은 국책은행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놓고는 불만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기자에게 “디지털 전환을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산업은행은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기 때문에 내가 직원들 월급 하나를 제대로 못 주는데 시중은행 부행장 월급이라도 줘야 외국에서 전문인력을 데려온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외부인력을 자유롭게 데려올 수 있어야 경쟁력이 높아지는데 그런 면에서 국책은행은 한 손을 등 뒤에 묶고 경쟁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그런 제한을 어떻게 풀 것인지 고민해야 하고 경영 자율성을 확보해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인기기사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한화솔루션 중국 공세에 태양광 실적 부진 늪, 김동관 미국 집중 공략으로 승부 김호현 기자
"뚜껑 따면 레몬이 둥실", CU 국내 유통업계 최초 생레몬 하이볼 출시 김예원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분기 매출 첫 4조 돌파, 홍현성 올해 수주 쌓아 성장 가속페달 류수재 기자
키움증권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수익성보다 설비투자 부담 커지는 시점”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