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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조원태, '젊은' 우기홍 내세워 대한항공 새 경영진 꾸린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19-12-03 16: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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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젊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향해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조원태 회장이 아버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을 돕던 대표적 전문경영인 가운데 50대의 젊은 우기홍 사장을 앞세워 능력과 성과 중심의 젊고 역동적 조직을 만드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우기홍 사장은 1962년에 태어나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부회장과 서용원 전 한진 대표이사 사장, 강영식 전 한국공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조양호 전 회장을 보필하던  한진그룹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전무급 임원 전체 18명 가운데 11명이 1950년대 태어난 사람들로 임원들의 노쇠화가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57세를 맞는 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젊은 조직을 구성하겠다는 조원태 회장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 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2009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최연소 상무’ 타이틀을 얻을 정도로 능력을 보였다.  

우 사장은 미주 사업본부와 여객사업본부 등을 맡으면서 미국 항공업계에 인적 네트워크를 두텁게 쌓아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7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기홍 사장을 두고 천재 사업가라고 드러내놓고 칭찬한 일화가 있을 정도다.    

이런 점을 놓고 볼 때 조 회장이 우기홍 사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능력주의로 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양호 전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을 때까지만 해도 한진그룹은 굉장히 보수적이고 서열중심으로 세분화된 조직체계를 지닌 것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동안 한진그룹은 전무와 상무를 세분화해 ‘A,B’ 2단계로 나누고 상무보를 둬 임원의 체계를 세분화해 위계를 세우고 서열을 중요한 요소로 꼽아왔다.

이런 경직된 분위기는 사업을 확장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는데 어려움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최근 뉴욕에서 있었던 간담회에서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이런 걸림돌이 되는 사항은 혁신하겠다며 변화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이 전체적으로 보수적 측면이 있는데 좀 더 젊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원의 직위체계는 모두 6단계에서 4단계로 간소화됐다. 

조 회장은 능력주의에 기반을 둔 조직개편과 함께 그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로 새로운 경영진을 꾸리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이 우 사장을 기용한 배경도 이를 뒷받침한다.
 
우 사장은 아버지 조양호 전 회장이 별세하기 전 안정적 경영승계를 위해 붙여준 '참모'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듣는다.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우 사장의 대한항공 부사장 승진시기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때와 겹친다.

우 사장은 조양호 전 회장의 건강 악화로 조 회장이 미국에 머무르고 있을 때 적극적으로 추진 사업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조양호 전 회장과 조원태 회장의 관계는 다른 가족들과 관계에 비해서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며 “아버지 조양호 전 회장이 특별히 조원태 회장을 보좌하라는 임무를 우기홍 사장에게 부여했을 가능성이 높아 조원태 회장에게는 의미 있는 인물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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