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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조성진 43년 LG전자 용퇴, 구광모 세대교체 계기 마련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  2019-11-28 17: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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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가운데)이 2018년 1월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43년 동안 걸어온 길에서 물러난다.

조 부회장은 고졸 출신으로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LG전자 가전사업의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조 부회장은 LG그룹 가전사업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체제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도록 용퇴를 결정했다.

28일 LG전자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기존 최고경영자였던 조성진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 부회장은 LG전자 고문으로 위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조 부회장의 거취는 초유의 관심사였다. 9월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부회장이 퇴진을 결정한 뒤 연말인사에서 세대교체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조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구 회장은 이를 한 차례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부회장이 계속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하자 구 회장이 결국 용퇴를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조 부회장의 퇴진이 LG그룹에서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그는 사실상 LG전자 가전사업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조 부회장의 퇴진은 LG전자 가전사업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LG전자는 세탁기와 냉장고, TV 등 전통 가전분야에 더해 의류관리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로봇,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신사업분야인 전장사업 투자도 확대한다.

조 부회장이 물러남으로써 LG전자의 체질 변화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부회장 역시 이런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기에 후배 경영인들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회장은 1976년 고교 우수장학생으로 LG전자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올해로 43년 동안 LG전자에 몸담았다. 이번 LG전자 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일부 임원들이 채 태어나기도 전에 LG전자에 입사한 셈이다.

'세탁기 박사'로 불리는 그는 세탁기 분야 엔지니어로 외길을 걸으며 LG전자가 세계 세탁기시장 1위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트롬 드럼세탁기,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 세탁기 등이 그의 주도로 나왔다.

조 부회장은 고졸의 학력이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강한 열정과 근성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다. 2012년 연말인사에서 고졸 출신 최초로 사장으로 승진해 생활가전(HA)사업을 책임지게 됐고 2015년 대표이사까지 맡게 됐다.

2016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단독으로 최고경영자를 맡게 됐고 이듬해 이사회 의장까지 선임되며 LG전자를 이끄는 수장이 됐다.

조 부회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춘 인물로도 평가된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할 때 인기제품이었던 선풍기 대신 세탁기를 선택해 '세탁실 설계실' 근무를 지원했다. 

조 부회장은 엔지니어 시절 공장에서 숙식을 하며 밤샘작업을 하기가 일쑤였고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 일본을 수도 없이 방문했다.

이런 노력으로 세계 최초 듀얼분사 스팀 드럼세탁기, 6가지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 세탁기, 드럼세탁기 하단에 미니워시를 결합한 '트윈워시' 세탁기 등 혁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LG세탁기의 세계 1등 신화를 써내려 갔다.

생활가전본부장에 오른 뒤에는 당시 삼성전자 CE부문장을 맡고 있던 윤부근 부회장과 경쟁관계를 형성하며 LG전자 가전사업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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