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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허인철 오리온 생수 도전, '마셔보면 안다' 체험으로 승부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19-11-26 17: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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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자신하지만 세계에서 이런 공정을 갖춘 물은 오리온 제주용암수 밖에 없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경영총괄 부회장이 생수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제품의 품질로 승부를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경영총괄 부회장.

26일 오리온에 따르면 제주용암수를 국내에 처음 출시하면서 TV광고, 유튜브광고 등을 통한 제품 홍보활동보다는 많은 소비자들이 오리온 생수를 직접 마셔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마케팅 비용을 집중하기로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생수시장의 빅3사업자들이 한 해 광고비로 100억 원 넘게 지출한다”며 “오리온은 후발주자로 시장에 나가면서 그 비용을 제품의 품질을 많은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데 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12월1일부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가정배송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정기배송을 신청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530ml 제품 60병 체험팩을 무료로 준다. 

한 사람이 거의 한 달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1년 12월까지 오리온 제주용암수 가정배송앱에 가입해 친구 3명에게 앱을 추천하는 고객에게는 제주용암수 정기배송 주문 때 4회차와 8회차,12회차 등 배송 4회차마다 주문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고객이 정기배송 결제를 계속하는 한 기간의 제한 없이 4회차마다 제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오리온이 미디어홍보가 아닌 고객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허 부회장은 26일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처음 선보이면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3년여의 개발과 공정 과정 끝에 내놓은 제주용암수를 놓고 "고급 생수로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프랑스 식품기업 다농의 미네랄워터 ‘에비앙’과 견주어도 제품력에서 전혀 모자람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에비앙보다 미네랄(생체기능에 꼭 필요한 무기영양소) 함량이 더 많고 PH지수도 평균 8.5로 높은 등 ‘건강한 물’의 3대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건강한 물은 첫째 깨끗해야 하고 둘째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야 하며 셋째 약알칼리성이어야 한다.

허 부회장은 “제주용암수를 오리온 음료사업의 밀알로 삼아 크나큰 그림을 펼쳐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 부회장은 오리온을 제과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간편대용식품, 기능성 물, 디저트, 건강기능식품 등 4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용암수가 성공 가능성을 보이면 미네랄 함량을 조절해 또 다른 고급 생수제품을 내놓을 수도 있고 이를 음료사업으로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 모델들이 오리온의 고급 미네랄워터 '제주용암수'를 홍보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주용암수의 품질이 좋다 하더라도 오리온이 생수사업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국내 생수시장은 70여 개 기업 300여 개 브랜드의 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드오션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삼다수’,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해태음료의 ‘강원 평창수’ 등이 이미 시장에 자리잡고 점유율 60%를 쥐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오리온이 대표적 해외시장으로 꼽고 있는 중국 생수시장도 2018년 기준 농부산천, 이보, 강사부, 백수산, 빙로, 와하하 등 6개 브랜드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농부산천과 이보 브랜드 제품은 천연생수로 국내 일반 미네랄워터보다 고급에 속하는 음용수다.

이런 환경에서 오리온이 브랜드 이미지나 인지도를 높이는 대규모 마케팅 없이 생수시장에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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