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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비이자이익 늘려 3분기도 ‘리딩뱅크’ 수성 유력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9-30 15: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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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을 크게 늘린 성과로 3분기에도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할 가능성이 높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보험과 부동산금융 등 비이자이익 분야에서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계열사 협업 체제를 강화했는데 그 성과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신한금융 비이자이익 늘려 3분기도 ‘리딩뱅크’ 수성 유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지분 순이익 추정치를 9079억 원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7.1% 늘어나는 수치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한 4대 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국내 증권사 예상을 종합해 집계한 은행지주 3분기 순이익 추정치에서도 신한금융지주는 유일하게 1조 원을 넘으며 앞서고 있다.

신한금융의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목표가 순항하고 있는 셈이다.

조 회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신한금융이 지난해 금융지주 순이익 1위를 탈환한 성과를 앞세우며 향후 아시아 1위까지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2분기 들어 신한금융지주 순이익이 2위인 KB금융지주와 50억 원 안팎 차이로 좁혀지면서 선두를 확보하기 위한 두 금융지주 사이 대결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증권가 예상대로라면 신한금융은 3분기에 다시 KB금융지주와 차이를 벌리며 선두를 굳힐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비이자이익의 가파른 증가세 덕분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 3분기 비이자이익이 387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6.3%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총영업이익에서 비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0.9%에서 14%로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KB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6% 줄어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폭도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도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는 대출수요 위축 등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하는 데 대응해 보험과 부동산금융 등 분야를 통한 비이자부문 이익을 늘리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내걸고 있다.

현재까지는 신한금융지주가 가장 효과적으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글로벌투자금융(GIB)과 부동산금융 분야에 각 계열사가 참여해 협업 강화를 추진하는 그룹 차원 조직을 출범하고 시너지 창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인수한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며 3분기 비이자수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데 보탬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오렌지라이프가 기존 보험계열사인 신한생명과 고객층이나 영업채널, 상품 경쟁력 등을 활용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협업 방안을 찾고 있다.

아시아신탁과 그룹 계열사의 부동산금융 분야 시너지를 추진하는 일은 조 회장이 설립을 주도한 신한금융 부동산사업 협의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투자금융은 상반기 신한금융지주 사업부문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이 비이자수익 분야에서 지금과 같은 호조를 이어간다면 신한금융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리딩뱅크로 선두를 굳히겠다는 목표에 더욱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시 부진 등 영향으로 신한금융지주 실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산관리와 자산운용부문 순이익이 큰 감소세를 보여 실적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 전망치를 3조3700억 원으로 기존보다 3.4% 낮춰 잡았다.

하지만 신한금융 관계자는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신한금융의 강점”이라며 “기업대출 등으로 발생하는 이자수익이 크게 늘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비이자수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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