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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 전기차배터리 엉킨 실타래 풀까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  2019-09-17 15: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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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그룹 ‘딥체인지’의 핵심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엉킨 실타래를 풀 실마리를 미국에서 찾을 수 있을까?

17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20일 열리는 SK나이트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미국으로 간다. SK나이트는 SK그룹이 북미지역의 사업현황을 소개하고 투자계획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행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이번 SK나이트에서 SK그룹이 미래 먹거리사업으로 점찍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맡고 있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참석한다는 점에서 최 회장이 LG화학과 벌이고 있는 '배터리 소송전'의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사업 등 미국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다. 

미국 조지아주는 SK이노베이션이 1조9천억 원을 들여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곳이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만약 SK이노베이션이 소송에서 패배한다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금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전기차 배터리를 폴크스바겐에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어놓았는데 매우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LG화학은 기술 빼돌리기가 없었다면 SK이노베이션과 폴크스바겐의 계약 자체가 성립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곤란해지는 것이 SK이노베이션뿐만이 아니다. 

켐프 주지사는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에 막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켐프 주지사는 3월 열린 기공식에서 “SK이노베이션의 공장 건설은 조지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조지아주는 2020년 말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사이 격전이 예상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조지아주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지만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투자가 중지되는 것은 미국 중앙정부와 조지아주 지방정부로서도 달갑지 않은 일인 셈이다. 

최 회장으로서는 이런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이번 미국 방문에서 정부 고위관료 등과 접촉을 확대하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할 수 있다. 이번 소송전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의 이야기를 충실히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중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소송이 아닌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7일 입장자료를 통해 "2007년 SK와 LG가 협력해 핀란드의 노키아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도 했다"며 "소송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해결이 중요하다"고 대화로 해결할 뜻을 거듭 밝혔다.

최 회장이 고객사인 폴크스바겐 관계자를 미국에서 만나 중재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폴크스바겐으로서도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갈등이 소송전으로 치닫는 것보다는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되는 것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유리하기 떄문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최 회장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소송 문제를 해결하려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번 소송전을 놓고 정치권과 여론의 관심도 큰 만큼 소송전을 지속하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일찍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SK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사업인 딥체인지의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최 회장은 2018년 말 열린 SK나이트에서 “우리도 자동차 기름을 팔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 전기차 배터리를 팔 때가 됐다”며 “앞으로 사업이 잘 된다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공장에 최대 50억 달러까지 투자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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