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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가 GS건설 앞세워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할지 '오리무중'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19-09-02 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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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이 GS건설을 앞세워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결심할까?

2일 항공업계와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GS그룹의 선택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허창수 GS 대표이사 회장.

GS그룹은 현재 SK그룹이나 한화그룹 등과 달리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SK그룹과 한화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슈가 떠올랐을 때부터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GS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법률자문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투자금융업계에서는 GS그룹이 인수를 저울질하다가 막판에 불참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말도 나온다.

만약 허창수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결심한다면 GS건설이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GS그룹 지주사인 GS의 ‘1분기 기업집단 현황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은 2018년 말 기준 GS그룹 64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은 2018년 말 개별기준으로 1조4천억 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들고 있다. GS그룹 전체 현금성자산의 41% 수준으로 GS그룹에서 2번째로 많은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GS칼텍스보다 5천억 원가량 많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흥행에 성공하면 매각대금이 최대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이 GS그룹 안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들고 있는 만큼 인수전에 앞장설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GS건설이 지배구조상 GS그룹 지주사인 GS 밑에 있지 않다는 점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주체로 나설 가능성을 높인다.

GS건설은 허 회장 개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인 만큼 다른 계열사와 달리 GS그룹 지주사인 GS와 지분관계로 엮여 있지 않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은 지주사가 자회사, 손자회사, 증손회사 등을 거느릴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도록 규제하고 있는데 GS건설은 이런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공정거래법은 지주사의 손자회사가 증손회사를 지배할 때 지분을 100% 보유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GS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는 이유로 GS칼텍스와 시너지를 꼽고 있는데 GS칼텍스는 GS의 손자회사인 만큼 1조 원에 육박하는 현금성자산에도 인수전에 적극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GS그룹은 GS의 자회사인 GS에너지를 통해 GS칼텍스를 지배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아시아나항공을 직접 인수하려 한다면 장기적으로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는 점이 부담일 수 있는 셈이다.

GS그룹은 지주사인 GS 바로 아래 아시아나항공을 두는 것이 지배구조상 가장 이상적일 수 있는데 GS는 2018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규모가 600억 원에 그쳐 인수여력이 충분치 않다.

GS그룹이 GS건설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은 허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의 경영승계 측면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GS그룹은 사촌경영을 통해 아직 후계구도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대표적 대기업집단으로 꼽힌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윤홍 부사장 등이 허 회장을 이을 GS그룹 회장 후보로 꼽히는데 허윤홍 부사장은 이들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려 다음 회장을 노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

다만 시장에서는 GS그룹 회장직과 별개로 GS건설의 경영만큼은 허윤홍 부사장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은 허 회장이 최대주주인 만큼 사실상 허 회장의 회사로 평가된다.

허윤홍 부사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은 GS건설을 물려받는다면 GS그룹 회장직을 양보하더라도 그룹 안에서 영향력과 위상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물론 허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대규모 인수전은 변수가 워낙 많아 마지막 계약서에 서명이 이뤄지기 전까지 결과는 물론 그 과정 역시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허 회장은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막판에 가격 차이를 이유로 인수를 접은 경험도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전혀 관여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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