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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전대진, 금호타이어 노조와 꼬인 매듭 풀기 힘겨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  2019-08-13 16: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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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의 2018년 단체교섭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또 부결됐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노사교섭을 마무리하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려했지만 차질이 생겼다. 노조와 꼬인 매듭을 풀기가 힘겨워 보인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13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12일 진행된 단협 합의안 찬반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노사 모두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까지 단협 합의안 부결에 따른 재교섭 일정을 잡지 못했다”며 “노조에서 먼저 입장을 정리하면 회사도 이를 놓고 대응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현재 회의를 열고 합의안 부결에 따른 재교섭방안과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사장은 두 번째 찬반투표 부결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는 데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력 전환배치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점은 뼈아프다.

앞으로 금호타이어 노사 관계자와 더블스타 관계자 등이 모여 회사의 경영상황을 논의하는 미래위원회를 통해 대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협 합의안이 부결된 상황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발전적 논의보다는 재교섭을 위한 대책 마련 등에 논의가 집중될 가능성이 커 전 사장의 답답함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는 6월부터 약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교섭을 벌인 덕에 여름휴가 이전에 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

노조 집행부가 잠정합의안을 놓고 소식지를 통해 ‘조합원 동지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며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간곡하게 독려하기도 해 여덟 달 넘게 끌어온 단체교섭이 마침내 매듭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여전히 조합원 과반 이상이 잠정합의안에 반대하면서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전 사장은 2월에 대표이사에 오른 뒤 노조와 협상을 서둘러 매듭하고 경영 정상화에 매달려 흑자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중국 법인의 정상화와 공장 가동률 향상을 위한 수주물량 확보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 사장이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노조와 갈등은 큰 부당이었다. 특히 공장 가동 효율화를 위한 인력 전환배치 문제를 놓고 노조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 사장은 노조와 갈등을 봉합하는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노력을 기울였다.

6월 직접 광주지회를 방문해 노조 간부들과 면담하고 조합원들이 궁금해 하는 회사의 경영상황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노조의 이해를 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노력 끝에 잠정합의안 마련까지 이뤄냈지만 끝내 무산되면서 전 사장은 맥이 빠지게 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잠정합의안 부결은 경영진에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며 “서둘러 단체교섭을 마무리해야 경영 정상화 노력에 힘이 실릴텐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조에게도 찬반투표 부결에 따른 후폭풍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련된 단협 잠정합의안은 9기 노조 집행부의 작품이다. 기존 8기 노조 집행부는 1월에 회사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따른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9기 노조 집행부는 ‘회사에 더 이상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조합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5월에 선거를 통해 재구성됐다.

하지만 새 노조 집행부의 합의안조차 부결되면서 조합원들의 신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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