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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지막 해 조용병, 아시아에서 신한금융 자리매김 성과에 매달려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7-22 15: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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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국내 금융그룹 1등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선두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기 막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임기 9개월가량을 남겨놓고 '2020 스마트 프로젝트'와 글로벌 수익비중 20% 등 달성해야할 과제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임기 마지막 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아시아에서 신한금융 자리매김 성과에 매달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KB금융지주를 따돌리고 국내 금융그룹 선두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상반기에 1조9천억 원을 웃도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1조8380억 원을 거둔 KB금융지주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이다. 

조 회장이 임기를 시작했던 2017년에 KB금융지주에게 내줬던 1등 금융그룹 자리를 지난해 1년 만에 되찾은 데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도 한발 앞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 회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신한금융그룹의 ‘아시아 선두권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하반기에도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조 회장은 18일 열린 신한금융그룹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국내 리딩뱅크 달성에 안주하지 말고 수익성과 건전성 등 그룹과 계열사의 목표를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및 그룹 사업부문장뿐 아니라 지주 임원 및 본부장, 계열사 비상무이사 등 그룹을 이끄는 ‘리더’들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임기가 2020년 3월에 끝나는 만큼 임기만료 9개월가량을 남겨놓고 그룹 리더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파악된다.  

조 회장이 취임한 뒤 2년여 동안 신한금융그룹은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 덩치를 불리는 것과 동시에 순이익 규모도 꾸준히 늘리며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이 내건 목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2020년까지 각 계열사가 1등 사업부문을 늘리기 위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담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기존 주력 계열사였던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아직 1등 사업부문을 차지한 계열사는 찾기 어렵다.

비은행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 신한생명, 신한저축은행 등이 그룹 매트릭스조직을 ‘뒷배’ 삼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각 업권의 1등 사업자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조 회장은 또 아시아 선두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0년까지 글로벌 수익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지만 지난해 신한금융의 글로벌 수익비중은 10.8%에 머물렀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기존에 탄탄한 자리를 잡은 신한베트남은행에 더해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 등이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수익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사업의 특성상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은 만큼 목표 달성까지는 아직 ‘먼 길’이 남아있다.

이 밖에도 자본시장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전환 등 조 회장이 꿈꾸는 ‘아시아 선두권 금융그룹’을 위해서 달성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조 회장이 그려놓은 신한금융그룹의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연임이 필요해 보인다는 점도 임기 막판에 고삐를 죄며 성과를 거두는 데 힘쓰는 이유로 보인다.

조 회장은 1957년 태어나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연임하는 데 정관상 별다른 걸림돌이 없다. 다만 현재 신한은행 채용비리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 회장은 손에 쥔 신한금융의 현재 성적표에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 금융시장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신한’이란 이름을 적어 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원 신한(하나의 신한)’ 깃발 아래 임기 마지막까지 그룹의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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