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권세창, 한미약품 글로벌 매출 1조 당뇨 신약에 '성큼'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5-24 15: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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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이 당뇨병 치료제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 사장은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에서 한미약품의 첫 번째 블록버스터(매출 1조 원 이상) 신약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56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세창</a>, 한미약품 글로벌 매출 1조 당뇨 신약에 '성큼'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

24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한 뒤 2015년 글로벌 제약회사인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GLP-1 계열은 주사제인데 경구용 약보다 혈당이나 체중조절에서 월등한 효과를 보인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의 매출은 약 10억 달러(약 1조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 5개를 진행하고 있다.

위약과 비교 임상, 심혈관 위험 검증을 위한 임상, 경쟁약물 트루리시티와 비교임상, 기존 약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등이다.

5건의 임상3상에 참여하는 환자만 6400여 명에 이르는데 이는 한미약품이 진행하는 임상시험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2021년 상반기까지 임상시험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높은 7680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임상3상 진행에 따라 한미약품은 올해 연구개발 비용으로 2017년보다 400억 원 증가한 2172억 원을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인 사노피도 에페글레나타이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노피 당뇨사업부는 간판 당뇨병 치료제였던 '란투스'의 특허가 만료된 뒤 실적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후속제품인 ‘투제오’는 매출 증가가 더뎌 새로운 당뇨병 신약이 절실하다.  

올리비에 브랜디커트 사노피 CEO는 “당뇨병사업부의 차기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주사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경구제인 ‘진퀴스타’ 두 가지”라며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주사제인 란투스의 매출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돼 기존 치료제보다 약효를 늘린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매일 맞던 주사를 최장 월 1회만 맞아도 돼 편의성이 극대화되는 것이다.

랩스커버리는 지속형 특허기술로 권세창 사장의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권 사장이 바이오신약팀장으로 있던 2004년부터 30여 명의 전담 연구원을 이끌며 랩스커버리 개발을 시작해 성공한 것은 제약업계에서 유명한 이야기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최대 경쟁제품이 될 트루리시티는 주 1회 주사를 맞아야 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약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당뇨 동물시험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리라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보다 당 조절, 체중 감소효과, 인슐린 저항성 등이 개선된 점이 확인됐다.

트루리시티와 비교하는 임상3상에서까지 우월한 효능이 입증된다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가치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병 치료제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70조 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상용화된다면 국내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매출 1조 원 이상)급 신약이 될 공산이 크다.

권 사장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라고 한다면 연간 조 단위 매출은 돼야 한다. 에페글레나타이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신약개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지속적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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