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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의 거목' 문동환 목사 별세, 향년 98세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19-03-10 17: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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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익환 목사의 동생으로 민주화운동을 벌여온 문동환 목사가 9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98세.

고인은 일제강점기이던 1921년 5월5일 북간도 명동촌에서 독립신문 기자로 일했던 부친 문재린 목사와 여성운동가였던 김신묵의 3남2녀 가운데 차남으로 태어났다.
 
'민주화운동의 거목' 문동환 목사 별세, 향년 98세
▲ 문동환 목사.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였던 김약연 목사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 은진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신학교에서 신학 공부를 했다.

광복 뒤 1947년 서울의 조선신학교를 졸업하고 1951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웨스턴 신학교, 프린스턴 신학교를 거쳐 하트퍼드 신학대학에서 종교 교육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 한국에 돌아와 모교인 한국신학대학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1961년 12월 미국 유학에서 만난 헤리엇 페이 핀치백씨와 결혼했다.

고인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이어진 독재정권의 부조리함을 교육현장에서 알리는 데 앞장섰다. 

1976년 명동성당에서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으로 투옥돼 2년가량 복역했다. 석방된 뒤에는 동일방직과 와이에이치(YH) 노조원의 투쟁을 지원하다 다시 투옥되기도 했다.

1979년 유신정권이 막을 내린 뒤 한신대 교수로 복직했으나 전두환 신군부가 들어서며 다시 해직돼 미국으로 망명을 떠났다. 미국에서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1985년 귀국해 한신대 교수에 복직했다.

1986년 한신대에서 정년퇴임을 한 뒤 재야에서 민주화 활동을 하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화운동을 했던 젊은 청년 활동가들을 이끌고 평화민주당에 입당했다. 평화민주통일연구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1988년에는 전국구 의원으로 평화민주당 수석부총재를 지냈고 국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문창근씨 문태근씨, 딸 문영혜씨 문영미 이한열기념관 학예실장 등이 있다. 영화배우 문성근씨가 조카다.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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