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구,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해외 1호 수주성과 절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2-20 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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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구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이 기업의 해외 민관협력(PPP)사업 수주를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장관까지 공식적으로 해외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어 허 사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허경구,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해외 1호 수주성과 절실
▲ 허경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

20일 국토교통부와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에 따르면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아직 해외에서 기업의 투자개발사업 수주 성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사업 발굴과 개발, 금융 지원, 투자 등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투자개발사업을 유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8년 6월 출범한 국토부 산하기관이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자원공사는 2018년 한 해 동안 연내 1호사업 발굴을 위해 힘을 쏟았으나 결국 성과 없이 해를 넘겼다.

중동 인프라사업과 아시아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이 추진됐으나 해를 넘긴 2월 현재까지도 1호사업 수주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를 지목해 해외 인프라사업 개발 역량과 금융·법률의 전문성을 활용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1월 공공기관으로 새로 지정된 새만금개발공사와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를 콕 집어 과제를 부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허 사장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아직 사업이 첫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기에 더더욱 그렇다.

허 사장은 그동안 기업들이 많이 하지 않았던 민관협력(PPP)사업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민관협력사업은 대형 인프라사업에서 민간기업이 직접 자금을 조달한 뒤 운영 등으로 수익을 내고 정부는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정부가 재정 부담을 줄이고 민간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많이 활용되는데 최근 신흥국 등의 인프라사업에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허 사장은 1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형 인프라 개발을 준비하는 국가 대부분이 민관협력사업을 선택한다”며 “또 한 번의 해외건설 르네상스를 맞으려면 민관협력사업의 수주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바라봤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최근 5년 평균 해외 민관협력사업시장 규모는 연간 1098억 달러로 전체 해외 건설시장의 25%로 추산된다. 

하지만 2017년 기준 우리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 중 민관협력사업 비중은 5.5%에 그친다. 앞으로도 해외 민간협력사업시장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기업의 세계 민관협력사업시장 점유율은 1.7% 수준에 머물러 있다. 

허 사장은 14일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과 민간협력사업 지원 및 금융투자업계의 해외진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허 사장과 권 회장은 두 기관의 해외 민간협력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유망 프로젝트 발굴 등 국내 기업과 금융투자회사의 사업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협력사업의 핵심이 기업의 자금조달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투자협회와 협력에 쏠리는 기대가 크다. 권 회장은 “기업이 해외 신규 사업을 추진하려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이번 협력이 한국 기업의 민간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한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2018년 6월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설립될 때부터 민관협력사업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허 사장은 설립기념행사에서 “설계 구매 시공 일괄수주, 투자, 금융 조달, 운영관리까지 프로젝트 핵심요소를 패키지화해 글로벌 민관협력사업에 진출하는 팀 코리아의 선봉이 될 것”이라며 “세계 인프라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해외 민관협력사업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를 시작으로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대한건설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건설공제조합 등 여러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민관협력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허 사장은 1957년 생으로 휘문고등학교와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경영학 석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전력공사에서 뉴욕사무소 부장, 해외사업처 부처장, 해외사업전략실장, 해외사업개발처장, 해외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해외사업 전문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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