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허연수, GS리테일 신사업 돌파구 열기 '인고의 시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9-01-31 15: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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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인 편의점사업 성장성이 밝지 않은 데다 헬스앤뷰티숍 '랄라블라' 등 신사업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도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1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연수</a>, GS리테일 신사업 돌파구 열기 '인고의 시간'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31일 증권사 분석을 종합하면 GS리테일이 올해 편의점사업 성장 둔화와 헬스앤뷰티숍사업 부진에 발목이 잡혀 실적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GS리테일 주식을 놓고 31일 리포트를 발표한 증권사 11곳 가운데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한 곳은 6곳에 그친다. 약 5곳이 GS리테일과 관련해 투자의견 중립(HOLD)나 단기매수(Trading Buy), 시장수익률(Marketperform) 등을 내놨다. 

일반적으로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내놓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GS리테일의 올해 실적 전망을 밝지 않게 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GS리테일은 2018년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6916억 원, 영업이익 1803억 원 냈다고 30일 밝혔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8.8% 늘어났다. 호텔사업 영업이익이 2017년보다 2배가랑 늘어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GS리테일의 주력사업인 편의점사업은 영업이익이 169억 원가량 줄었고 수퍼사업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랄라블라 등 기타사업에서도 영업손실이 82억 원가량 확대됐다. 주력하고 있는 기존사업과 신사업이 부진한 셈이다.

GS리테일은 주력사업인 편의점사업에서 성장성이 둔화하고 신사업에서 투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019년에도 편의점시장에서 과점포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면서 GS리테일 등 편의점회사들이 전환점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재계약 대상 편의점 규모는 전체 2천여 곳에 이르고 2020년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GS리테일은 올해 신규 출점이 어려운데도 출점목표를 600개로 2018년 목표치와 똑같이 설정했다. GS리테일이 다른 브랜드 편의점을 끌어오기 위해 지원금 등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GS리테일은 전체 매출에서 편의점사업 비중이 75%를 넘어 편의점사업이 흔들리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점포당 매출은 국내 편의점회사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라며 “그만큼 상품 경쟁력이 있다는 말인 만큼 재계약을 앞둔 점주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연수 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은 첫 걸음마를 뗀 수준이어서 성과가 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심플리쿡 등 식문화 관련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다양한 플랫폼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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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랄라블라 로고.

GS리테일은 주차장을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O2O(Online to Offline)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주차장 관리회사 GS파크24 지분을 인수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GS리테일이 편의점과 슈퍼와 관련해 온라인배송관련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올해 내내 분기당 50억~70억 원가량 적자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허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지 1년 만에 왓슨스코리아 지분을 모두 사들이며 헬스앤뷰티숍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이 사업은 올해도 성장 전망이 밝지 않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9년에도 랄라블라의 부진점 폐점이 진행될 것”이라며 “랄라블라사업의 적자가 축소될 수 있을지 여부가 GS리테일의 실적에 핵심적”이라고 바라봤다. 

GS리테일은 2018년 3월 왓슨스를 랄라블라로 이름을 고치고 올해 안에 매장 수를 300곳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랄라블라 매장 수는 2018년 1분기 말 190여 곳에서 현재 168곳으로 줄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랄라블라 출점목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내실을 다져 우량점 중심으로 출점하겠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올해 주력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놓고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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