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전중선, 포스코 전략과 비철강 모두 맡아 '실세' 급부상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12-21 16: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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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서 전중선 부사장이 최정우 대표이사 회장체제의 실력자로 부상하고 있다.

전 부사장은 포스코그룹의 콘트롤타워로 불리는 전략기획본부(가치경영센터)를 맡고 있다가 비철강부문장도 겸직하게 됐다.
 
[오늘Who] 전중선, 포스코 전략과 비철강 모두 맡아 '실세' 급부상
▲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겸 비철강부문장 부사장.

21일 포스코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임원인사에서 전 부사장은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

전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가치경영센터는 20일 조직개편에서 이름이 전략기획본부로 바뀌었고 업무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략기획본부는 앞으로 철강부문과 신설조직인 비철강부문, 신성장부문 등 3개 사업부문의 기획실행을 지원하고 그룹의 미래 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업무를 주로 하게된다"고 말했다.

전략기획본부는 2014년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을 본 따서 만들어진 곳이다. CEO 바로 밑에 있는 조직으로 최정우 회장에게 직접 보고한다.

지난해 2월에는 가치경영실에서 가치경영센터로 확대돼 개편됐다. 원래도 그룹의 전략 수립과 국내외 사업관리, 구조조정업무를 총괄하는 중추적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 3개로 확대 개편된 사업부문을 뒷받침하게 됐다는 점에서 한층 역할이 강화됐다.

전 부사장이 겸직하게된 비철강부문장도 중요한 자리이기는 마찬가지다. 비철강부문은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에너지 등의 계열사를 별도 부서를 통해 관리한다.

최 회장은 비철강사업 확대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7월 그를 회장으로 선정한 배경을 두고 “비철강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핵심 경영과제를 전 부사장이 맡게 된 셈이다. 

전 부사장은 최 회장의 ‘취임 100일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개혁과제 선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도 상당히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1962년 생으로 비교적 젊은 편이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해 원료구매실장, 경영전략실장을 거쳤다. 지난해 포스코강판 사장에 선임됐다가 올해 초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포스코강판 대표이사 사장은 포스코에서 전무급으로 보면 된다.

가치경영센터장을 거쳤다는 점에서 최 사장과 공통점도 있다. 당초 권오준 전 회장의 최측근인 조청명 전무가 가치경영실장을 맡고 있었으나 그가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둘러싼 내홍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최 회장이 이어받았다.

최 회장이 포스코켐텍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로는 전 부사장이 이끌어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 부사장은 최 회장의 취임 이후 계속해서 핵심적 임무를 도맡고 있다"며 "회사 안팎에서 실질적 2인자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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