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미래 위해 오규석 장윤종 박성진 직접 밖에서 골랐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12-20 18: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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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높이 뛰기 위한 도움닫기를 시작했다.

인사에서 순혈주의를 깨고 주요 보직에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해 '100년 포스코'의 길을 닦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0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정우</a>, 포스코 미래 위해 오규석 장윤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582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성진</a> 직접 밖에서 골랐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포스코는 '미래 성장전략'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20일 인사개편의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누가 이끌게 될지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신성장부문을 봐도 그렇다.

오규석 신성장부문장의 과거 이력을 보면 지금 포스코 사업과 마땅히 겹치는 부분이 없다.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씨엔엠(C&M) 등 통신 및 유선방송 분야에서 12년, 대림산업에서 7년가량을 일했다.

눈에 띄는 것은 전략 전문가로서의 면모다. 오 부문장은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하고 대림산업에서는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최 회장은 기술보다는 신사업 개척에 중점을 둔 전략적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기조와 오 부문장의 경력이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최 회장은 이번에 오 부문장을 찾는 데 직접 뛴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포스코 내부인력들은 철강 중심의 사고가 굳어져 신사업에 실패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사업적 사고'를 지닌 전문가를 영입해 실행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해왔다.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 역시 이력이 화려하다. 

포스코경영연구원(포스리)는 포스코그룹의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인사를 앞두고 신성장부문장에만 관심이 쏠렸지만 최 회장은 경영연구원장에도 그 못지 않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경영연구원장 후보 추천을 마치고 최 회장이 직접 면접을 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장 원장은 1982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으로 시작해 1983년 산업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경제규제개혁위원,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자문위원, 대통령자문 대외경제위원회 전문위원, 지식경제부 자체평가위원,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외국인투자옴부즈만 자문위원 등 경제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번 인사 직전까지는 산업연구원 4차산업혁명연구부장으로서 국무조정실 신산업투자위원회 위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자문회의 위원을 맡고 있었다.

국책기관에서 오래 일한 만큼 정부 정책에 발맞춘 경영전략을 앞서 제시할 만한 적임자라고 볼 수있다.

산학연협력실장을 맡게 된 박성진 포항공대(포스텍) 교수는 '동반성장'을 통한 지속가능 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실장은 학자지만 벤처기업과 관련해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부터 포항공대 기술지주를 이끌며 대학과 기업을 이어주는 접점 역할을 해왔다. 소탈한 성격으로 직원들과 소통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산학연협력실은 벤처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조직개편에서 새로 만들어졌다. 최 회장이 '더불어 함께하는 포스코'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기업시민 역할을 강조해온 만큼 박 실장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

박 실장 스스로도 단칸방에서 살며 가난에 시달리다가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교수로 자리를 잡는 데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9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면서 “상생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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