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 활동의 공과
△클라우드서비스 통해 글로벌시장 개척
변성준은 클라우드서비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한컴오피스를 여러 클라우드서비스에 웹오피스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한컴오피스는 한글과컴퓨터의 주력상품으로 오피스소프트웨어의 이름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비대면 업무환경이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국내와 해외의 클라우드시장을 공략하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변성준은 자체 클라우드서비스인 한컴스페이스뿐만 아니라 2020년 4월20일부터 네이버의 웨일에, 같은해 10월 22일부터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에도 한글과컴퓨터의 웹오피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웨일은 네이버가 개발한 웹브라우저다. 주요 웹브라우저에는 인터넷익스플로러와 구글크롬이 있다.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는 NHN이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이다. 업무이력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협업 프로젝트 기능과 화상회의, 무료통화, 자동번역 등 협업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오피스는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오피스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웹오피스를 사용하면 번거롭게 개인용 기기의 저장공간에 오피스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진다.
웹오피스는 보통 클라우드사업자의 클라우드서비스와 결합돼 제공된다. 특정 사업자가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에 가입하면 한글과컴퓨터의 웹오피스를 쓸 수 있는 방식이다.
클라우드서비스는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기존 PC나 스마트폰 등의 개인용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는 공간적 제약을 받아 다른 기기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클라우드서비스에 저장된 데이터는 인터넷에 연결하기만 하면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소형 전자기기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진화해오면서 업무 환경에도 변혁이 일어났다. 기존에는 사무실 내 자리에 놓인 PC 하나만 사용하면 충분했으나 PC 외에도 휴대용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함께 사용해서 언제 어디에서든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쉽게 이동시키고 공간적 제약에 상관없이 불러올 수 있게 만들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서비스가 개발돼 대중화됐다.
이러한 환경변화로 한글과컴퓨터는 주요 클라우드서비스에 한글과컴퓨터의 웹오피스를 공급하는 일이 필수가 됐다.
△자회사 성장, 해외수출로 실적 성장
한글과컴퓨터의 연결기준 실적은 크게 개선돼 왔다.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은 덕분이다.
한글과컴퓨터는 2017년 마스크와 소방관 보호의 등 개인안전장비를 생산하는 한컴라이프케어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2016년 1012억 원이었으나 2019년 3193억 원으로 215%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2016년 290억 원에서 2020년 들어 3분기까지 553억 원을 증가했다.
한글과컴퓨터의 별도기준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률이 2016년 34%, 2017년 31%, 2018년 26%, 2019년 28%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0년 리눅스오피스 개발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이 25%를 넘길 것으로 추정됐다.
고무적인 것은 한글과컴퓨터의 SW부문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한글과컴퓨터 사업보고서를 보면 매출에서 수출비중은 2017년 1.49%에 불과했다. 그러나 활발한 해외진출에 힘입어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018년 2.89%, 2019년 9.32%를 보였다. 액수로 보면 2017년 14억4900만 원, 2018년 32억8300만 원, 2019년 212억9100만 원 등이다.
△아마존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
변성준은 미국 아마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미국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018년 6월부터 아마존워크독스(Amazon WorkDocs)에 웹오피스를 공급해 왔다.
아마존워크독스는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의 기업용 서비스다. AWS는 유통 기업인 아마존의 자회사로 2006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는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일반적 컴퓨팅 자원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AWS의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에 접속해 마치 그의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아마존워크독스 이용자들은 한글과컴퓨터의 웹오피스로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하며 공유할 수 있다.
아마존워크독스의 한글과컴퓨터 웹오피스는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모두 10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통해 신제품 잇달아 출시
변성준은 AWS 리인벤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020년 12월14일 AWS 리인벤트 2020에서 한컴웍스를 선보였다.
AWS 리인벤트는 AWS가 해마다 세계 소비자와 기업들을 초대해 여는 기술 콘퍼런스다. 주로 새로운 기술과 상품, 서비스를 전시하고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글과컴퓨터는 2016년부터 5년 연속 이 행사에 참가했다.
2020년 12월 선보인 한컴웍스는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웹오피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업무협업 플랫폼으로서 이메일, 메신저, 화상회의 등의 커뮤니케이션 기능, 연락처와 일정관리 등의 비서 기능까지 제공한다.
변성준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컴웍스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변성준은 2019년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19에서 '한컴스페이스'를 선보였다.
한컴스페이스는 웹 오피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이면서도 메신저와 통번역 기능 등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한글과컴퓨터는 그동안 AWS에 제공하던 아마존워크독스용 웹 오피스의 최신 버전과 '한컴오피스 2020'도 함께 내놓았다.
△유럽과 러시아, 동남아시아에도 '한글' 깃발을
변성준은 유럽과 러시아 진출에 힘쓰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019년 12월5일 유럽 최대 전자제품 판매점 '미디어마트'와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독일 424개, 오스트리아 49개 등 총 473개 매장에서 한컴오피스 판매를 시작했다.
한글과컴퓨터는 러시아에도 웹오피스를 공급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019년 5월14일 러시아의 '메일닷알유'와 웹 오피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메일닷알유는 러시아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이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가입자는 1억 명이 넘는다.
변성준은 한글과컴퓨터 사업총괄부사장으로서 메일닷알유에 웹오피스를 공급하는 일에 앞장섰다.
변성준은 "최근 클라우드 업무 환경이 대중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웹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의 AWS와 러시아의 메일닷알유에 연이어 웹 오피스를 공급함으로써 한글과컴퓨터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변성준은 이어 "앞으로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영업 및 마케팅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성준은 아시아 지역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019년 11월6일 중화권 가전 유통기업인 씽킹그룹(Thinking Group)과 한컴오피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1분기부터 홍콩과 대만 지역의 소매 체인점 매장 100여 곳과 여러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컴오피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글과컴퓨터는 2019년 8월8일 라오스 우정통신부와 '국정 오피스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달 동안 검증을 거쳐 라오스 우정통신부는 한컴오피스를 오피스소프트웨어로 공식 채택했다.
△한컴오피스2010에서 한컴오피스2020까지
한글과컴퓨터는 2019년 10월10일 한컴오피스2020을 출시했다.
이는 한글과컴퓨터의 주력상품으로 한컴오피스의 2021년 1월 현재 최신 버전이다.
한컴오피스2020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첨단 ICT 기술이 적용돼 생산성과 편의성이 높아졌다. 한컴오피스2020에 탑재된 인공지능 기술은 그림에 담긴 정보를 읽어들여 문서로 바꿔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기술은 문서의 진본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한컴의 클라우드서비스인 한컴스페이스와 연계가 강화돼 사용자는 한컴오피스2020에서 작성하던 문서를 이전보다 더 쉽게 한컴스페이스에서 불러와 작업의 연속성을 이어나갈 수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한컴오피스를 업그레이드해 왔다.
2017년 11월2일 출시한 한컴오피스2018에는 대화를 하며 지식을 검색하거나 음성인식을 통해 글자를 입력하는 기능이 들어갔고, 2016년 1월 출시한 한컴오피스NEO는 MS오피스와 호환성이 높아졌고 번역 기능이 추가됐다.
2013년 10월10일 내놓은 한컴오피스2014은 클라우드 기능을 더해 실시간 동시 협업과 문서 공유가 가능해졌다.
특히 2010년 3월3일 출시된 한컴오피스2010은 최초의 오피스 풀 패키지라는 의미가 있었다. 비로소 당시 오피스 소프트웨어시장의 최강자 MS오피스와 경쟁할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것이다.
한컴오피스2010은 워드프로세서 한글과 스프레드시트 한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한쇼를 한 데 묶었다. 그전까지 한셀과 한쇼는 한글과 별도로 판매되고 있었고 이름도 한셀, 한쇼가 아니었다.
당시까지 한글과컴퓨터는 아래아한글 시리즈를 워드프로세서로서 판매하고 있었으나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이 모두 합쳐진 종합적인 오피스소프트웨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피스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명성이 무색한 일이었다.
반면 세계를 휩쓴 마이크로소프트의 MS오피스에는 워드프로세서 워드, 스프레드시트 엑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 파워포인트가 모두 갖춰져 있었다.
한글과컴퓨터는 이에 맞서 한글을 내세워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에서는 입지를 굳혔으나 스프레드시트와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은 MS오피스의 엑셀과 파워포인트에 완벽하게 밀리고 있었다.
△PC에서 모바일과 웹으로 영역 확장
한글과컴퓨터는 PC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웹에서 모두 오피스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가 내놓은 최초의 모바일용 오피스소프트웨어는 2009년 6월 대만 컴퓨텍스에서 발표한 '씽크프리 모바일-안드로이드 에디션'이었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최적화됐다.
한글과컴퓨터는 2012년 4월 '한컴오피스 한글 아이패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가 처음으로 탄생한 것이다. 그때까지 소비자들은 애플 기기에서 한컴오피스를 사용할 수 없어 불편을 겪었다.
2009년 4월2일에는 '씽크프리 오피스 라이브'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국내 최초의 웹오피스였고 이후 변화를 거쳐 넷피스24로 업그레이드됐다.
2015년 3월31일 출시된 넷피스24는 PC용 오피스, 모바일용 오피스, 웹오피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서비스였다. 사용하는 전자기기, 운영체제, 웹브라우저의 종류에 상관없이 넷피스24에 회원가입을 하고 웹에 접속하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었다.
넷피스24는 2019년 3월 새롭게 정비해 '말랑말랑 한컴스페이스'로 이름이 다시 바뀌었다.
이렇게 PC와 모바일, 웹의 세 영역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 제품을 '풀 오피스(Full Office)'라고도 부른다.
△1989년 아래아한글 이후 한컴오피스2010 출시까지
한컴오피스의 PC용 소프트웨어의 뿌리는 198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디지털혁명의 1세대라 할 이찬진과 김택진, 우원식 등은 1989년 4월24일 워드프로세서 '아래아한글'의 최초의 상용화 버전인 1.0판을 출시했다. 이들은 1990년 한글과컴퓨터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한글과컴퓨터는 여러 기능을 추가한 새 버전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완성도를 높여 왔고 1997년 7월에는 한글97을 출시했다. 한글97은 완성도가 높고 우수한 버전으로 명성이 높았다.
2005년에는 한글2005가 발표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후속작으로 '한글2007'이 출시됐으나 높은 안정성 등을 이유로 한글2005가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의 신임 깊어
변성준은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의 깊은 신임을 얻고 있다.
본래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하기 전에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7년 금호미터텍 인수를 시작으로 다윈텍, 캐피탈익스프레스 등을 인수했다. 2006년 사출 성형업체인 대동을 인수하고 되팔아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2007년 소프트웨어기업 아이티플러스를 인수하고 되팔면서 100억 원 가까운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철 회장은 특히 2005년 보안기술 전문 IT기업 '소프트포럼'을 인수했다.
김상철 회장은 두레테크 대표이사로 있던 2005년 3월 두레테크 명의로 소프트포럼의 최대주주였던 김정실의 소프트포럼 지분 절반을 매입했다.
그 결과 두레테크는 소프트포럼의 공동 최대주주가 됐고 두레테크의 대표이사였던 김상철은 소프트포럼의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같은 시기 김상철 회장과 김정실 소프트포럼 대주주는 결혼을 했다. 김상철이 두레테크의 최대주주였기 때문에 사실상 김상철-김정실 부부가 소프트포럼의 최대주주가 된 셈이다.
이후 김상철은 2005년 12월 소프트포럼의 단독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리고 2년이 지나 변성준이 2007년에 소프트포럼에 입사하며 변성준과 김상철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소프트포럼은 2010년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하고 변성준은 다음 해인 2011년 소프트포럼에서 한글과컴퓨터로 자리를 옮겼다.
소프트포럼은 회사이름을 2015년 12월 '한컴시큐어', 2019년 7월 '한컴위드'로 고쳤다.
한컴위드는 한컴그룹의 지주회사 노릇을 하고 있으며 2020년 9월 30일 기준 한컴의 최대주주다. 한컴위드의 최대주주는 김상철 회장이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한글과컴퓨터를 주력으로 한컴위드와 한컴MDS까지 3개의 상장사를 포함해 총 15개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