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
구현모는 인공지능분야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KT 내부에서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외부 기업, 기관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구현모는 5G와 연계한 사업영역에서 인공지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2021년 1월11일 사내 인공지능·디지털 혁신(AI·DX) 인재 육성을 위해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 2기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구현모는 KT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 2기 입교식에서 “KT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분야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춰 다른 산업의 디지털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여러분이 KT의 미래인재로 그 성장을 주도할 핵심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현모는 2020년 취임 직후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시행해 인공지능분야 실무형 인재 400여 명을 육성했다. 2기 프로젝트에서는 연령과 부서, 직급제한 없이 지원자를 모집해 참여자 78명을 선발했다.
KT는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인공지능역량 인증제도 시행하고 있다. 2022년까지 인공지능·디지털혁신분야 인재 1천 명 이상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구현모는 앞서 2020년 조직개편에서도 인공지능·디지털혁신 융합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이 부문에서 5G통신서비스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기술을 통합하는 역할을 맡겼다.
구현모는 인공지능분야에서 외부 협력을 강화해 KT 중심의 인공지능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현모는 2020년 2월 현대중공업그룹,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기업과 기관 5곳과 손잡고 인공지능분야 산학연협의체 ‘AI원팀’을 만들었다.
KT는 그 뒤 AI원팀에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등을 합류시키며 전자, 금융, 유통·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인공지능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12월2일 '2020 KT인상' 시상식에 앞서 2020년의 주요 성과에 관해 이야기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KT > |
△2021년도 인사에서 IT와 플랫폼부문 실무진 중용
구현모는 2021년도 임원인사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와 플랫폼부문 실무진에 힘을 실어주며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변화에 속도를 더했다.
KT는 2020년 12월11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는데 신수정 정보기술부문장 부사장이 기업부문장 사장으로 승진해 이동했다.
신수정 신임 사장은 구현모와 KT 대표이사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박윤영 기업부문장 사장의 자리를 차지해 구현모가 취임 2년차에 들어서면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시선이 나왔다. 기업부문은 구현모가 5G시대 성장 잠재력을 높이 보고 각별히 힘을 싣고 있는 분야다.
구현모는 5G시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바라본 인공지능, 빅데이터, 플랫폼부문 등의 실무진도 중용했다.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가 인공지능·디지털혁신 융합사업부문장 겸 최고디지털책임자에, 김채희 인공지능·빅데이터사업본부장 상무가 KT그룹의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실장에 올랐다.
KT는 이번 임원인사를 두고 “신수정 부사장, 송재호 전무, 김채희 상무 등 KT의 ‘융합형 인재’들이 이번 인사로 중책을 맡는다”며 “KT는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통신기업(텔코)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로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다.
구현모는 2020년 3월 KT 대표에 오른 뒤 기업 안팎의 자리에서 여러 차례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변화해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는 취임 7개월 만에 연 공식 기자간담회에서도 “회사의 CEO가 바뀌어 1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할 텐데 이번 간담회의 핵심 결론은 KT는 앞으로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그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금융, 부동산 자회사 부진
KT는 2020년 주요 계열사들의 그룹 매출 기여도가 낮아졌다.
특히 금융과 부동산사업 자회사들이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으로 부진을 겪으면서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KT는 2020년 3분기 기준 인터넷TV와 인공지능·디지털혁신(AI·DX) 등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 6.4% 감소했다.
KT는 통신 외 금융, 방송, 콘텐츠, 부동산 분야에 자회사들을 두고 있는데 2020년 3분기 콘텐츠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 자회사들의 매출은 모두 뒷걸음질했다.
대표적으로 호텔사업, 임대사업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 KT에스테이트는 2020년 3분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9.4% 급감했다. KT에스테이트는 2020년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 매출이 8.4%, 7.9% 줄어들었다.
3분기 전체 KT 계열사들의 이익 기여도는 1년 전인 2019년 3분기보다 25.2% 줄어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구현모가 취임 뒤 계속 강조해온 그룹사 리스트럭처링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구현모도 2020년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단초들을 보셨겠지만 2021년부터 KT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조만간 계열사 구조조정 밑그림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구현모는 “KT 대표에 취임하면서 그룹 전체 계열사들을 ‘이합집산’하는 그룹의 구조적 변화를 준비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KT의 신사업을 어떤 영역, 어떤 틀로 들고 갈 것이냐, KT의 성장사업을 어떻게 돋보이게 할 것이냐를 준비해왔고 2021년에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기업 인수 등으로 콘텐츠사업 발판 마련
KT그룹은 케이블TV기업 현대HCN을 인수한 데 이어 딜라이브 매각 예비입찰에도 참여하며 미디어사업 덩치를 키우고 있다.
KT는 2020년 11월5일 딜라이브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 이동통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사업에서 압도적 1등을 하겠다는 구현모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현모는 KT를 단순한 통신기업이 아닌 통신 바탕의 플랫폼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미디어’를 고객의 집 안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KT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인수한 현대HCN에 더해 딜라이브까지 인수하게 되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이 41.4%로 높아진다.
구현모는 인터넷TV 등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규모를 발판으로 2021년에는 미디어사업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현모는 2020년 10월28일 KT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KT그룹은 유료방송시장에서 가입자 1256만 명을 확보했는데 이는 국민의 4분의 1 수준이고 가구 수로 따지면 50%에 가까운 점유율”이라며 “현대HCN을 인수한 이유가 여기에 있고 2021년부터는 콘텐츠부분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구현모는 2021년 1월4일 신년사에서도 콘텐츠를 KT가 도전해야 할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이에 따라 KT는 2021년부터 온라인에서 유통하는 웹드라마와 웹예능뿐만 아니라 극장용 상업영화와 중장편 드라마 등 규모가 큰 콘텐츠들을 제작, 유통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KT는 앞서 2020년 KT스카이라이프의 콘텐츠 자회사 ‘스카이TV’를 통해 디스커버리채널과 콘텐츠 합작회사를 세우고 외부기업들과 협업을 늘리면서 자체제작 콘텐츠의 비중을 늘렸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시즌’을 통해서도 자체제작 콘텐츠 80여 개를 선보였다.
|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번째)과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왼쪽 첫번째)은 2020년 11월18일 현대로보틱스 로봇물류시스템 데모센터에서 5G 바탕의 인공지능 무인지게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KT > |
△로봇사업 등 5G 신사업 발굴 나서
구현모는 인공지능(AI) 로봇사업 등에 발을 들이며 4차혁명시대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구현모는 2020년 10월 KT 인공지능·디지털혁신(AI/DX)융합사업부문 아래 ‘AI로봇사업단’을 새롭게 만들어 로봇사업을 5G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키우겠다고 했다.
2021년 1월4일 서울 광화문 KT 이스트사옥에서 열린 신년회에서도 구현모는 “2021년에는 차별화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기술을 경쟁력으로 삼아 로봇, 미디어콘텐츠, 바이오헬스케어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로봇은 아직 자체적으로 매출을 낼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5G통신 인프라 등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KT는 기업 전용 5G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산업용 인공지능 로봇을 비롯해 방역로봇, 서빙로봇, 호텔서비스로봇 등을 개발해 산업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2021년에는 어린이와 노인 등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려로봇 사업화에도 나선다.
구현모는 KT 대표에 오른 뒤 인공지능 로봇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KT는 2020년 2월 출범한 인공지능분야 산학연협의체 ‘AI원팀’에서 로봇사업 관련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KT의 AI원팀에는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등 국내 로봇사업의 선두주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구현모가 취임한 뒤 처음으로 추진한 전략적 투자도 로봇분야다.
KT는 2020년 6월 500억 원을 들여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 자회사 현대로보틱스 지분 10%를 확보하고 인공지능 로봇 공동개발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맺었다.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5G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 확대에 역량 집중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사회로 가는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전환 영역에서 기업 대상 사업을 확대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는 2020년 10월28일 경영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 제조, 물류, 의료, 사회간접자본(SOC) 등 분야에서 디지털전환 솔루션사업을 확대하겠다는 B2B 사업전략을 내놓았다.
구현모는 기업에 유·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서 나아가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물류 등 인공지능, 빅데이터기술 등을 바탕으로 한 첨단 IT(정보통신) 솔루션, 클라우드, 보안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현모는 2020년 7월1일 ‘GTI서밋 2020’ 기조연설에서 “지금까지는 모바일통신이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 중심이었다면 5G시대에서는 B2B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함께 결합해 폭발적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며 KT는 5G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뒤 확산하고 있는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등 모든 산업에 걸친 디지털혁신과 비대면 전환은 일시적 사회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커다란 변화의 흐름”이라며 “코로나19가 불러온 통신시장의 기회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KT는 기업고객 대상 제공 서비스 종류가 2016년 45종류에서 2020년 96종류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KT는 제조분야 기업들에 협동로봇 등 생산공정 자동화 설비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생산관리 최적화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간접자본분야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등을 고객으로 터널, 교량 등의 절개사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상수도 가스 등의 예지·보수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B2B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기업사업 전문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도 출범했다.
KT엔터프라이즈는 은행과 호텔, 병원,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군과 고객사의 디지털전환 ‘파트너’가 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KT B2B사업 매출 비중은 2016년 31%에서 2020년 36%로 늘어났다. B2B부문 수주금액도 2016년 약 9천억 원에서 2020년 2조5천억 원가량으로 2.8배 증가했다.
△케이뱅크 정상화 과제 풀어내
구현모는 금융계열 자회사 BC카드를 대주주로 내세워 케이뱅크 영업 정상화를 이끌었다.
KT는 2020년 7월 BC카드를 대주주로 내세워 우회적으로 케이뱅크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케이뱅크는 2020년 7월 이사회를 열어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에 유상증자 2392억 원 규모를 배정했다. 또 약 1574억 원 규모의 전환 신주를 발행했다. 전환 신주는 의결권이 없으니 일정한 조건 아래 의결권 있는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 주식을 말한다.
케이뱅크는 이 유상증자분과 전환 신주로 자본 4천억 원 규모를 확보했다.
그리고 BC카드는 보통주와 전환 신주를 포함한 합산 지분율 기준으로 케이뱅크 지분 34%를 차지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지분 26.2%, NH투자증권은 10%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뒤 대출영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가입자 수를 크게 늘려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대출영업을 재개한 지 5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65만 명가량 늘어나며 2020년 12월 초 가입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구현모는 케이뱅크와 BC카드를 중심으로 금융 플랫폼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큰 과제를 풀어낸 셈이다.
구현모는 디지털 바탕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방대한 결제 데이터를 보유한 BC카드를 통해 대출, 보험, 신용평가 등 다양한 금융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고 금융 빅데이터 영역에서 B2B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KT는 은행, 카드회사, 보험회사 등과 보험료 산정, 개인신용도평가 등 부분에서 빅데이터 바탕의 서비스를 개발해왔지만 아직 상용화한 서비스가 많지 않다.
구현모는 2020년 10월 기자간담회에서 “KT의 금융사업은 올해 큰 변화가 있었다”며 “BC카드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3~4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K뱅크 문제를 해결해 숙제를 풀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11월10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인공지능·디지털혁신(AI·DX)데이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가는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KT > |
△KT 조직문화 바꾸기에 힘써
구현모는 KT 대표에 취임한 뒤 내부 업무방식과 조직혁신에 힘을 기울였다.
구현모는 2020년 3월 취임하고 한 달 뒤인 4월 KT에 혁신 전담조직인 ‘BDO(Business Development&Operation)그룹’을 만들었다.
BDO그룹은 업무혁신을 위해 각 부문의 우수인재를 뽑아 만든 프로젝트형 조직으로 개발과 운영을 통합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BDO그룹은 20대 사원부터 40대 부장까지 모두 300여 명으로 꾸려졌다. KT는 BDO그룹을 특정된 하나의 조직으로 운영하지 않고 각 부서별로 투입해 영업방법과 상품개발의 혁신, 인공지능 바탕의 업무 효율화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구현모는 BDO그룹 출범 뒤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KT가 다가오는 변화를 주도하는 방법은 ‘고객발 자기혁신’이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을 빠르고 유연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구현모는 2030 젊은 직원들과 소통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KT는 2020년 6월26일 20~30대 직원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Y컬쳐팀’을 출범시켰다.
2030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Y컬쳐팀은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시니어 직원과 주니어 직원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회사 업무방식에 적용하는 데 주력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구 사장은 취임 뒤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 20대와 30대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듣기도 했다.
△KT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
구현모는 2019년 12월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으며 2020년 3월30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구현모는 KT 이사회가 2019년 4월12일 다음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절차를 시작하면서 물망에 올랐고 선임절차를 거쳐 대표에 올랐다.
구현모는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 사장과 이동면 미디어플랫폼사업부문장 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사장 등과 함께 유력한 대표이사 후보로 꼽혔고 김인회 사장이 스스로 후보에 오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구현모가 국회의원 정치자금 후원금 문제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회장후보로 적절치 못하다는 말도 나왔다.
KT 이사회는 국민기업인 KT 대표이사에 회장 직급이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대표이사 회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꾸고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구현모가 이를 받아들여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확정됐다.
KT는 민영화 뒤에도 ‘낙하산인사’ 논란이 있어왔는데 11년 만에 내부출신인 구현모를 대표로 발탁하면서 정치적 외풍을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현모는 2020년 3월 취임사에서 “KT그룹은 앞으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5G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다”며 “다양성과 자율성이 존중되고 두려움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KT그룹만의 강력한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 구현모 KT 대표이사 당시 내정자(왼쪽)가 2020년 1월13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0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즌’ 론칭
동영상 소비도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발맞춰 KT의 자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즌’을 론칭했다.
구현모는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이던 2018년 말 뉴미디어사업단을 새롭게 만들어 시즌 서비스를 준비하며 모바일 미디어시장 확대에 대비했다.
KT는 2019년 11월 인터넷TV인 올레tv의 부가서비스 성격이 강했던 올레tv모바일을 개편해 '시즌’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구현모는 시즌을 론칭하면서 “KT는 모바일 미디어에서도 국내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2018년 말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하고 1년 동안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다”며 “시즌은 KT그룹의 미디어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물로 5G시대가 필요로 하는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현모는 시즌 플랫폼의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외 여러 사업자의 콘텐츠를 담는 ‘오픈 플랫폼’ 방식을 내세웠다.
시즌은 해외 콘텐츠사업자와 제휴 등에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며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시즌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시장 점유율이 한동안 1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KT는 2020년 8월 넷플릭스와 제휴를 성사시키면서 시즌 플랫폼에 넷플릭스 콘텐츠를 들여왔고 국내 지상파방송 등과 손잡고 자체 콘텐츠 공동제작에 힘을 싣고 있다.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 맡아 5G통신 가입자 이끌기에 힘써
구현모는 2018년 11월28일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규모가 커진 커스터머&미디어부문을 처음으로 맡아 이끌게 됐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은 KT 안에서 매출규모가 가장 크다.
커스터머부문은 유선과 무선사업의 개인고객 모집과 응대 등을 담당하며 미디어부문은 KT의 인터넷TV사업을 맡는다.
KT는 조직개편을 통해 커스터머&미디어부문 내부에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와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하며 조직을 더 키운 뒤 구현모를 보낸 만큼 황창규 KT 회장이 구현모에게 중책을 맡긴 것으로 평가됐다.
구현모는 2019년 4월2일 5G 상용화를 맞아 5G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고 5G통신 초기에 개인 가입자를 최대한 확보해 주도권을 잡는 데 힘썼다.
구현모의 진두지휘 아래 KT는 5G통신 상용화 첫 달인 4월에는 5G통신 점유율 38.5%를 확보하며 SK텔레콤의 점유율 35.1%, LG유플러스의 점유율 26.4%보다 앞서며 5G통신 가입자 확보에서 1위를 차지했다.
KT는 당시 월 8만 원을 내는 ‘슈퍼플랜 베이직’과 월 10만 원을 내는 ‘슈퍼플랜 스페셜’, 월 13만 원을 내는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 모두에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KT가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자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곧바로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KT는 2020년 11월 기준으로 5G 가입자 333만여 명을 확보해 5G시장에서 점유율 30.5%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5G시장 점유율은 각각 46.2%, 23.2%다.
| ▲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이 2019년 11월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의 '슈퍼 VR tv'를 소개하고 있다. < KT > |
△가상현실 테마파크사업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바꿔
구현모는 KT의 가상현실 테마파크사업을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했다.
KT는 2018년 3월 오프라인 가상현실 테마파크 '브라이트'를 열었다. KT는 GS리테일과 손잡고 전국에 가상현실 테마파크 200여 개 지점을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구현모는 곧 가상현실 테마파크사업의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려 다음 해인 2019년 8월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솔루션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전략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KT는 가상현실 체험존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3D팩토리가 운영하는 전국의 ‘VR플러스’ 3개 매장과 ‘캠프VR’ 7개 매장에 가상현실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KT는 앞으로도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가상현실 콘텐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KT의 가상현실 서비스 ‘슈퍼VR’과 연계해 일반 소비자시장에서 가상현실 콘텐츠사업을 확대하고 교육, 병원, 항공 등 다양한 산업분야 기업들과 가상현실 분야 협업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남북협력사업개발 태스크포스(TF)장 맡아
구현모는 KT의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을 진두지휘했다.
KT는 2018년 5월29일 구현모를 남북협력사업개발 태스크포스(TF)장으로 임명하며 그룹 차원에서 대북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구현모는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한 뒤 바로 비서실장에 임명됐을 정도로 신임이 두텁고 KT에서 전략 전문가로서 성과를 거둔 경험도 많아 KT의 대북사업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KT는 개성공단이 추가로 개발되면 통신망 설치 수주를 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은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기 때문에 남북 경협이 확대되면 통신망 설치와 보수사업이 북한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KT는 가상현실(VR)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 등 인도적 남북 교류사업을 지원하고 KT의 자회사인 KTSAT의 위성망을 바탕으로 북한 농어촌지역에 위성인터넷을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KT 구조조정
구현모는 2014년 KT 비서실장 겸 전략담당 전무를 맡아 KT의 구조조정작업을 이끌었다.
황창규 당시 KT 대표이사 회장은 2013년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부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3배 이상 비대한 KT 조직규모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2014년 8300명을 희망퇴직 형식으로 구조조정했다. KT렌탈과 KT캐피탈 등 비통신계열사 17곳을 매각하는 등 자회사들도 정리했다.
KT는 구조조정에 따른 희망퇴직금 지급으로 2014년 영업손실 4065억 원을 냈다.
구현모는 2016년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추가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KT는 경쟁사와 비교해 인력이 여전히 비대하다.
KT의 제2노조인 KT 새노조는 황 회장 취임 뒤 이뤄진 구조조정을 문제삼으며 지속적으로 황 회장과 구현모를 비판했다. KT 새노조는 제 1노조가 어용노조라고 주장하며 2011년 출범한 노조로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KT의 LTE 서비스 안착시켜
구현모는 KT 개인고객본부장 시절 경쟁사들과 비교해 늦게 출발한 LTE 서비스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현모는 2011년 말 경영진 회의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뒤처진 만큼 후발주자는 속도전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당장 전담부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 자리에서 전담부서 인력 명단을 발표했다.
KT는 당시 LTE서비스 개시작업에 차질을 빚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4G LTE 진출이 6개월 이상 뒤처져 있었다.
KT는 구현모가 전담부서를 구성한 뒤 한 달 만인 2012년 1월4일 LTE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구현모는 LTE 후발주자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용자가 요금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해 공격적 마케팅도 펼쳤다.
구현모는 ‘KT 휴대폰 고객끼리 무료통화’와 ‘데이터 안심요금제'를 제안했고 이들 요금제는 KT의 LTE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