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자녀 논란으로 2020년 국회 국감 출석
오세정은 2020년 10월2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오세정은 이 자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연구실 사용 특혜 의혹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고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급여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인 김씨의 연구 발표비에 국비가 사용된 것이 아니냐”며 “만약 택배노동자의 아들이 서울대학교에서 연구하고 싶다고 했다면 연구실을 이용하고 대학원생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겠나”고 질문했다.
오세정은 이에 “연구비 카드 내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 살펴보겠다”며 “서울대학교가 외부인에게 시설을 개방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다른 사람은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므로 다른 사람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씨가 서울대 소속이 아닌데도 연구 성과물에 서울대 소속으로 표기됐다”며 “허위공문서 작성죄에 해당할 수 있는데 형사고발도 고려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오세정은 “논문이 공문서인지는 법적 해석이 필요하다”며 “김씨의 소속을 잘못 기재한 것은 명백한 교수의 잘못이며 연구진실성위원회 판정을 토대로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국 전 장관의 급여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배준영 국민의 힘 의원은 조 전 장관이 1월에 직위해제된 이후 9개월 동안 약 2880만 원의 급여를 수령했다고 들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명절휴가비와 성과상여금 등을 포함해 모두 4400만 원을 받았다고 따졌다.
오세정은 “교육공무원법을 준용하는 규정에 따라 처리된 것”이라면서도 “국민정서에 어긋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서울대학교 규정에 따르면 서울대 교원이 직위 해제되면 첫 3개월 동안은 보수의 50%, 그 이후에는 보수의 30%가 지급된다.
|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오른쪽 위)이 2020년 11월20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사이먼 시거스 ARM 최고경영자(CEO)(왼쪽 위부터 반시계방향)와 함께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
△서울대학교 지방이전 및 통합국립대학 설립 논란
2020년 7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다시 추진하면서 지방 균형발전과 관련해 서울대학교를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서울대학교를 다른 지방 거점국립대학과 통합해 ‘통합 국립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7월21일 CBS의 라디오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대학교를 지방에 보낸다기보다는 프랑스처럼 지방 국립대학교에 국립대학 자격을 똑같이 부여하게 되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러면 부산에 있는 대학생이 굳이 서울 관악캠퍼에스 올 이유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역시 라디오를 통해 “청와대, 국회가 세종으로 내려간다고 인구 분산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SKY(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가 서울을 떠나면 인구가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월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대 이전은 실익보다 비용이 더 크고 불가능한 얘기”라며 “더불어민주당도 청와대도 서울대학교 이전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울대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 국립대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교육 수준을 높이면 지방 균형발전이라는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정은 이 문제와 관련해 “현재 검토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는 태도를 보였다.
오세정은 같은 해 7월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치권에서 논의된 것에 불과하고 공식적으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검토해 본 적이 없다"며 "서울대학교 총장으로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 캠퍼스 필요성과 관련된 질문에는 “일부 캠퍼스가 갈 수는 있겠지만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본교 자체가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며 “대규모 연구시설, 행정대학원, 환경대학원 등 일부 시설이 옮겨가거나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성적장학금 폐지 및 철회 논란
오세정은 2019년 9월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부터 성적우수장학금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성적장학금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폐지 또는 축소하는 것이 전반적 추세였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장학금 수령 논란이 한창인 상황에서 성적장학금 폐지계획을 공개해 학생들의 반발을 샀다.
2019년 11월25일부터 12월1일까지 이뤄진 어떤 학생 설문조사에서는 90%가량이 성적장학금 폐지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대학본부와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는 12월23일 '맞춤형 장학금'(가칭)제도와 관련해 논의했다.
맞춤형 장학금은 연석회의 일부 간부가 12월20일 학교 측에 성적장학금 폐지의 대안으로 제시한 제도다. 장학금 대상자를 선정할 때 성적도 반영하는 내용을 담았다. 연석회의는 당시 공석인 서울대 총학생회의 직무를 대행하는 학생 자치기구다.
서울대 관계자는 "맞춤형 장학금은 학업 성취(성적)와 가정형편을 골고루 반영하는 제도로 성적장학금의 일종으로 보면 된다"며 "학교 당국은 해당 제도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학생들만 동의한다면 최종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는 2020년 1월18일 △맞춤형 장학금 신설 △긴급구호 장학금 신설 △소득분위별 지원 장학금 확대 △근로장학생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장학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성적장학금 폐지안을 철회하고 맞춤형장학금 제도로 선회한 것인데 긴급구호 장학금을 통해 예상치 못한 경제적 곤란이 생겼거나 사고·천재지변 등으로 피해를 본 학생들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등록금 전액 면제 범위를 소득 5분위 이하에서 6분위 이하까지로 확대하고 ‘선한인재 장학금’ 지원 대상 역시 1분위까지에서 2분위까지로 확대했다. 근로장학생 제도 역시 시급과 규모를 모두 늘리는 방향으로 개편됐다.
|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2019년 2월26일 학위수여식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총장 선거제도 개편
서울대학교 이사회는 2019년 7월 ‘서울대 총장 추천위원회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예비후보 면접과 인사검증 등 주요절차를 담당하는 총장 추천위원회에 학생 대표도 참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학생들은 총장추천위원회에 학생위원을 포함하라고 요구해 왔다.
서울대는 정책평가 단계에서 기존 총장 추천위원회의 평가권한을 없애고 교수·직원·학생 등 대학 구성원으로 이뤄진 정책평가단의 평가권한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정책평가는 총장추천위원회 평가 25%, 정책평가단 투표 75% 비율로 이뤄졌다. 이번 개정으로 앞으로는 정책평가단의 투표만으로 고득점자 3인을 뽑아 대학 이사회에 총장 후보로 올린다.
△낙성벤처밸리 조성
오세정은 서울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뒤 낙성벤처밸리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악구와 함께 서울대학교 후문에 있는 연구공원부터 낙성대로와 남부순환로 일대 부지에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창업 앵커시설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려 노력했다.
서울대는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과 연구소, 글로벌 기업 등을 입주시켜 벤처투자와 창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9년 5월8일 낙성벤처벨리의 첫 번째 창업지원시설인 ‘관악 창업공간’이 문을 열었다.
중국 칭화대와 공동으로 과학기술원 설립도 추진했다.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는 2019년 9월10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중국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낙성벤처밸리에 '서울치디과기원(가칭)'을 건립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대가 관악구와 함께 서울시에 응모했던 '2020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사업'이 2020년 1월 추진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관악구 대학동과 낙성대동에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낙성벤처밸리와 연계가 가능하다.
△시흥배곧 서울대병원 건립과 시흥캠퍼스 조성 추진
오세정은 2019년 5월30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임병택 경기도 시흥시장,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 정몽원 한라 회장과 함께 ‘시흥배곧 서울대학교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초 시흥배곧 서울대병원은 예산 3500억 원, 500병상 규모로 검토됐으나 시흥시민의 요구와 서울대병원의 전향적 검토로 5900억 원, 800병상 규모로 확대 추진되고 있다.
시흥배곧 서울대병원 건립은 2020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오세정은 2019년 3월6일 임병택 시흥시장과 만나 시흥스마트캠퍼스 조성사업을 논의했다. 서울대와 시흥시는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도시를 준비하기 위해 상생할 수 있는 시흥캠퍼스를 조속히 추진하고 당면한 현안에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조성계획은 2007년 발표됐다. 서울대 총학생회의 반발 등으로 10여 년 동안 어려움을 겪다가 2016년 8월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고 2017년 12월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 연구센터가 이미 개소한 가운데 현재 교육협력센터, 교직원 숙소, 미래모빌리티센터 등 1단계 도입시설 5개 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총장 취임
오세정은 2019년 2월1일 서울대학교 총장에 취임했다. 서울대 자연대 출신으로는 27년 만이며 물리학부 출신으로는 첫 총장이다.
오세정은 2018년 11월 서울대학교 총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에서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 사회학과 교수를 제치고 최종후보에 선출됐다.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총장에 올랐다.
오세정은 2019년 2월8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서울대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우리 자신의 자성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해 2월20일 오세정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혁신기술을 발전시키고 혁신인재를 키우는 세계 유수의 대학으로 서울대를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오세정은 이어 2월26일 제73회 전기 학위 수여식, 3월5일 2019학년도 입학식 등에 참석했다. 2월19일 신임교원 임명장 수여식, 3월4일 교수 정년식도 진행했다.
학위수여식에서 서울대학교 졸업생이자 세계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프로듀서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축사를 해 화제가 됐다. 오세정이 직접 방 대표에게 축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정은 같은 해 3월6일 임병택 시흥시장과 만나 시흥 스마트캠퍼스 조성사업을 논의했다. 서울대와 시흥시는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도시를 준비하기 위해 상생할 수 있는 시흥캠퍼스를 조속히 추진하고 당면한 현안에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왼쪽)이 2019년 7월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다롄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다보스 포럼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밥 박사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
△20대 국회의원
오세정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연구목적 부동산 등의 세금을 한시 면제하는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방사선기기 수입 규정을 보완하는 원자력안전법 개정안, 벤처기업 스톱옵션의 과세 특례를 강화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발의해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신용현 의원과 함께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4차산업혁명시대 교육 거버넌스 토론회,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 토론회 등을 열었다.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은 2016년 우수 국회의원 연구단체에 선정됐다.
오세정은 2016년 7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국민의당의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의 초대 원장을 맡아 당의 가치와 비전을 정립하고 정책 관련 인재양성과 교육사업 등을 추진했다.
국민의당에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의 후임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초선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중진 의원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정은 2018년 2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해 출범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당적이 변경됐다. 2018년 9월 바른미래당에서도 통합 싱크탱크인 바른미래정책연구원 원장에 내정됐으나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과학자 오세정
오세정은 미국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제록스앨토연구소에서의 짧은 연구원 생활을 한 뒤 1984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스스로도 한국에서 할 일이 더 많다고 판단해 아쉬움 없이 고국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임하며, 1988년 '전이원소 화합물의 전자구조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1998년 국내 과학계 최고영예상인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오 원장은 연구활동보다 과학계 원로로서 연구지원 및 정책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2004년부터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 한국과학재단 이사,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을 거쳐 2011년 11월부터 IBS 원장직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박근혜 정부 때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