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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발로 뛰는 경영, 외유내강의 덕장 [2017년]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07-28 08: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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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최창근은 고려아연 회장이다.

1947년 황해도 봉산에서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주의 3남으로 태어났다.

경복고와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콜로라도 광산대에서 자원공학 석사학위,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자원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려아연 계열사인 서린상사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고려아연의 부사장과 사장, 부회장을 지냈다.

오너경영인이지만 전문경영인 못지않은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발로 뛰는 추진력으로 이름이 높다.

자원이 척박한 국내에서 비철금속 제련산업을 시작한 지 30여년 만에 고려아연이 세계수준의 제련소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최창근의 실천을 앞세운 경영 덕분이라는 말도 나온다.

경영활동의 공과


△영풍그룹 계열분리 가능성
영풍그룹은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두 오너일가가 공동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장병희 영풍그룹 창업주 차남인 장형진 영풍그룹 명예회장 등 장씨 집안이 영풍과 전자사업 부문을, 최기호 영풍그룹 창업주 장남인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 최씨 집안이 고려아연 등 비철금속 부문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영풍그룹은 LG그룹이 3대째에 이르러 계열분리를 한 것처럼 영풍을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고려아연그룹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계열분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영풍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회사를 보면 한쪽에 영풍문고, 영풍전자, 시그네틱스, 코리아써키트, 인터플렉스가 있고 다른쪽에 고려아연, 코리아니켈, 엑스메텍, 알란텀이 있는데 고려아연이 인터플렉스 지분 6.0%를 보유한 것을 제외하면 계열사 사이에 지분이 얽혀 있지 않다.

고려아연은 코리아니켈과 알란텀, 케이지그린텍, 서린상사, 클린코리아, 케이지엑스, 서린정보기술, 징콕스코리아 등의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그룹이 영풍그룹에서 떨어져 나올 경우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와 채무보증 규제에서 벗어나 경영활동이 한결 수월해져 신사업진출 등 성장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영풍그룹도 계열분리를 통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되고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빠질수 있다.

영풍그룹은 이런 지배구조개편을 통해 오너3세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장형진 영풍그룹 명예회장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은 각각 2015년 3월 영풍 대표이사와 2016년 3월 고려아연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그룹 경영일선에서 빠졌다.

장형진 영풍그룹 명예회장 장남인 장세준 영풍전자 부사장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차남인 최윤범 고려아연 부사장이 각각 영풍그룹 경영일선에 들어와 영풍그룹은 오너3세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장세준 부사장은 2009년부터 최윤범 부사장은 2007년부터 영풍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실적 증가
고려아연은 주력제품인 아연과 연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17년 2분기 깜짝실적을 올렸다. 고려아연은 2017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717억 원, 영업이익 2483억 원을 거뒀다.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37.8% 늘어났다.

2017년 2분기에 아연과 연 가격은 2016년 2분기보다 각각 36%와 26% 올랐다.


[Who Is ?]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 고려아연 실적.

△고려아연 비용절감에 주력
고려아연은 2017년 7월27일 현대일렉트릭과 150메가와트시 규모의 산업용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용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을 저장장치에 담아뒀다가 전기가 필요할 경우 공급해 전력사용 효율을 높이는 체계다. 전력사용이 몰리는 시간대에 전력부족을 방지하고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 발전효율이 일정치 않은 신재생에너지 상용화를 돕는 핵심설비로 평가받는다.

고려아연은 산업용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해 에너지비용을 줄여 3년 안에 투자비용을 회수할 것으로 관측했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신사업 육성 실패
2013년 12월 신규사업에 투자했다가 1년도 되지 않아 사업을 포기했다.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드림피어에 투자했으나 10개월 만에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서린정보기술은 드림피어에 3억7천만 원을 투자해 70%의 지분을 획득하고 영풍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서린정보기술은 고려아연과 같은 영풍그룹의 자회사다. 고려아연이 33.34%, 최 회장이 3.67%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다.

드림피어는 부동산 앱 ‘두껍아 두껍아’를 개발했다. 드림피어가 예측했던 수준의 수익을 거두지 못하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문재인 정부의 대기업 개혁기조에 발맞춰 순환출자 해소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영풍그룹은 영풍에서 고려아연, 서린상사를 거쳐 다시 영풍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들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 고리를 해소해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새로 순환출자 구조를 만드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의 대기업 개혁기조에 따라 기존 순환출자 해소를 요구하는 법안이 시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서린상사가 보유한 영풍 지분 10.36%를 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영풍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영풍은 2017년 1분기 말 기준 고려아연 지분 26.91%를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016년 말 기준 서린상사 지분 49.97%를 보유하고 있다. 서린상사는 2017년 1분기 말 기준 영풍 지분 10.39% 소유하고 있다.

[Who Is ?]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 최창근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이 2009년 3월3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43회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 포상을 받고 있다.<뉴시스>

◆ 평가

오너경영인이지만 전문경영인으로서도 손색없는 경력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국내 자원산업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학부, 석사, 박사 모두 자원학을 했다.

특히 친환경공법인 아연잔재처리기술(TSL)을 만드는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TSL은 유독물질로 취급되는 아연 잔재를 환경 친화적인 청정슬래그 형태로 만들어 시멘트 원료와 같은 가철재로 판매하는 기술이다.

발로 뛰는 경영을 실천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루, 볼리비아,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콩고 등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의 오지를 마다 않고 전 세계 3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현지 광산업체 경영진과 만나 협상을 벌이거나 새로운 광산 프로젝트를 점검해 왔다.


고려아연이 자원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에서 비철금속 제련산업을 시작한 지 30여년 만에 세계 선진 제련소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은 최창근의 실천 경영에 힘입은 바가 컸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리더로 알려져 있다.

온화하고 조용한 업무추진 스타일과는 달리 한번 목표가 정해지면 묵묵히 앞장서 솔선수범함으로써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추진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직 구성원이 힘들어 할 때 독촉하거나 채찍을 가하기보다는 믿고 기다리며 스스로 헤쳐 나가도록 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취미는 골프와 바둑인데 바둑은 아마3단의 실력이다.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라’다. 존경하는 인물은 빌 게이츠라고 한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4년 고려아연의 계열회사인 서린상사에 입사했다.

1994년 고려아연 부사장, 1996년 고려아연 사장, 2004년 고려아연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9년 고려아연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66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4년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미국 콜로라도 광산대학교에서 자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자원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주의 6남3녀 가운데 3남이다.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형이다.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정운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남동생이다.

부인 이신영씨와 사이에 1남 2녀를 두었다. 최창근은 정재계 및 언론계와 혼맥으로 연결돼 있다.

장녀 최경아씨는 천신일 세중 회장의 장남 천세전 세중 사장과 결혼했다. 차녀 최강민씨는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방성훈 스포츠조선 부사장과 결혼했다.

외아들 최민석씨는 노바스코시아뱅크에서 근무하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생산계획담당 이사로 고려아연에 합류했는데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의 딸 김지수씨와 2015년 결혼했다. 김지수씨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출신으로 2011년부터 윤세인이라는 예명으로 연예계 활동을 했다.

고려아연은 3형제가 릴레이식 경영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최기호 창업주는 3형제에게 각각 경제학과 경영학, 금속공학, 자원공학을 전공하도록 했다. 고려아연을 경영하는데 필요한 공부를 3형제가 나눠 한 것이다.

장남 최창걸 명예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컬럼비아대학원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고려아연 설립 때부터 경영에 참여했으며 2002년까지 고려아연 회장을 역임했다. 2002년 동생 최창영 명예회장에게 회장을 물려주고 고려아연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차남 최창영 명예회장은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금속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아연에 입사해 기술개발에 주력하다 2002년 고려아연 회장에 올랐다. 2006년 최창근에게 회장자리를 물려주고 고려아연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 상훈

1999년 한국노동교육원이 노사관계 정착에 기여한 개인에 수여하는 노사화합 개인공로상을 받았다.

2009년 '제43회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9년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자랑스러운 공대 동문’으로 선정됐다.

2011년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 ‘2011 올해의 CEO대상’ 리더쉽경영부문에 선정됐다.

◆ 기타

고려아연에서 2016년 보수로 9억7천만 원을 받았다. 급여 7억4천만 원과 상여 2억3100만 원을 수령했다.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집계하는 국내 500대 기업 2016년 상반기 경영성적 순위에서 이제중 고려아연 공동대표, 최창원·김철·한병로 SK케미칼 공동대표, 정지선·이동호·김영태 현대백화점 공동대표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어록


“직원이 편하면 회사가 편하다. 편한 곳에서 생산물결이 넘실거리지 않을 수 없고 회사가 성장하지 않을 수 없다”(2015/11/06, 중앙일보에서)

“기업 성과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공헌활동과 같은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기업이 궁극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2013/12/26 성금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며)

“기업은 사회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2011/12월 서울매거진과 인터뷰에서)

“고려아연의 제련기술은 유럽이나 일본업체들도 완벽하게 따라오지 못하는 기술”(2009/03/23 한국경제 기자와 인터뷰에서)

“전자 소재로 쓰이는 인듐과 같은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량을 대폭 확대해 새로운 현금창출원로 삼을 계획”(2009/03/23 한국경제 기자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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