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1분기에 유럽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을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출하량은 대폭 감소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홈페이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1분기 유럽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과 중부유럽에서 출하량이 12.3% 늘어난 반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과 이탈리아 등 서유럽에서는 13.9%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스마트폰시장 침체의 직격타를 맞아 1분기 출하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15.4% 줄었다. 애플의 출하량도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웨이는 같은 기간 출하량을 38.6% 늘리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을 가파르게 추격하고 있다.
1분기 유럽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3.1%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22.2%로 2위, 화웨이는 16.1%로 3위에 올랐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선두를 지켰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화웨이의 거센 공세에 직면했다"며 "애플은 가격이 낮은 구형 모델의 판매 비중을 늘려 점유율을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점유율을 큰 폭으로 늘렸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카날리스는 "유럽 스마트폰시장의 판도가 이전과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업체들 사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샤오미는 1분기에 5.3%의 점유율을 차지해 4위에 올랐다. LG전자와 소니 등 점유율 하위권 기업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