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 미세먼지대책의 수혜, 우종인 기술중시 성과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7-09-05 19: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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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설비회사 비에이치아이가 국내외에서 수주를 계속 따내고 있다.

우종인 대표가 집중해온 폐열회수보일러(HRSG)와 미분탄보일러 기술이 호평을 받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정책에 힘입어 전망도 밝다. 

HRSG는 화력발전소의 효율을 높이는 설비이고 미분탄보일러는 석탄을 가루형태로 태워 발전하는 설비다. 
 
비에이치아이 미세먼지대책의 수혜, 우종인 기술중시 성과
▲ 우종인 비에이치아이 대표.

비에이치아이는 포스코와 광양제철소 내 복합화력발전소에 HRSG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업규모는 117억 원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포스코가 향후 제철소에 있는 발전설비를 개선하는 사업을 이어가면서 관련 수주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RSG는 화력발전기를 돌리면서 발생하는 폐가스를 모아 추가적으로 증기발전기를 돌려 에너지 효율을 높여준다. 화력발전기만 쓸 때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약 33% 정도 높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복합화력발전소에 주로 쓰이는데 최근 국내에서 친환경발전 수요증대로 LNG복합화력발전소가 확대되면서 비에이치아이의 HRSG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우 대표는 2005년 미국 발전설비회사 포스터휠러와 제휴를 통해 HRSG의 생산 및 설치기술을 획득했다. 2007년부터 HRSG 매출을 내기 시작해 현재 HRSG사업은 비에이치아이 전체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비에이치아이는 HRSG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지속적으로 계약을 따내고 있다. 지난해 이란에서 309억 원, 러시아에서 91억 원을 수주했다. 올해 예상하는 해외수주 총액은 3044억 원 규모에 이른다.

국내에서 미분탄보일러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미분탄보일러는 석탄을 가루형태로 태워 발전하는 설비로 현재 국내 화력발전소 대부분이 미분탄보일러를 쓰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 새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나 기존 미분탄보일러 성능개선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에이치아이는 어떤 쪽으로 정책이 가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40년이 넘은 석탄발전소가 많아 성능개선 사업 수요는 적지 않다.
 
비에이치아이 미세먼지대책의 수혜, 우종인 기술중시 성과
▲ 비에이치아이가 포천화력발전소에 공급한 폐열회수보일러(HRSG) 설비.

우 대표는 2008년 포스터휠러와 제휴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발전량은 늘고 오염물질 배출은 즐어드는 미분탄보일러 기술을 확보했다.

비에이치아이는 HRSG 수요증대와 노후발전설비 개선사업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835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을 거둬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6.15% 늘었고 영업이익은 87.09% 급증했다.

우 대표는 1961년 태어났으며 풍성정밀 기획실 등을 거쳐 1998년 범우엔지니어링(현재 비에이치아이)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지금까지 줄곧 자리를 지켜왔다.

비에이치아이는 1998년 설립됐으며 2014년 HRSG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도 미국 GE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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