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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빈틈없는 성격, 과감한 결정 내리기도 [2017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4-21 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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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은 한국은행 총재로 한국의 통화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1952년 7월24일 강원도 정선군 임계에서 태어났다.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2학년 때 원주로 이사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 입사해 부총재까지 승진했다. 퇴임했다가 한국은행 총재로 돌아왔다. 한은 내부 출신으로 이성태 전 총재에 이어 두 번째다.

금융시장 안정에 무게를 두고 통화긴축정책을 선호하는 ‘매파’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가 대내외적 악재의 여파로 침체되자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내리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시장과 국민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알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시장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이주열에 대한 책임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데이터를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졌지만 상황에 따라 과감한 결정을 내릴 줄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활동의 공과


△대내외적 악재에 대처
이주열은 2016년 10월 이후 박근혜 게이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국은행이 경제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2016년 12월9일 국회를 통과하자 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와 금융위원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3월10일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자 긴급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외적으로도 2016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2017년 들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이 잇따르면서 이주열의 역할도 더욱 커지고 있다.

2017년을 ‘초불확실성의 시대’로 규정하고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저금리를 한동안 이어갈 뜻을 시사했다. 2017년 4월에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5%에서 2.6%로 상향하면서 점진적인 경기회복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이주열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중시하고 통화긴축정책을 선호하는 ‘매파’로 분류돼왔다.
그러나 막상 한국은행 총재가 된 뒤에는 기준금리를 여러차례 내렸다.

이주열이 취임한 지 4개월 만인 2014년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내려 연 2.25%로 조정했다. 일본의 엔화약세 정책에 세월호 참사 등의 악재가 겹친 데다 정부에서 시장에 돈을 대거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초이노믹스’(최경환 당시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와 정책공조 필요성이 제기된 점을 감안했다.

2014년 10월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내려 연 2.0%로 조정했다. 2015년 3월과 5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리면서 금리가 연 1.5%까지 떨어졌다.

2016년 들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등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국내에서도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2016년 4월에 새로 추천된 금융통화위원 4명 가운데 상당수가 비둘기파로 분류된 점도 금리인하 전망의 근거가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내려 기준금리는 연 1.25%가 됐다. 시장의 금리동결 전망을 뒤엎은 결정이었다. 이주열은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경기가 하강할 위험이 있어 선제적인 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내린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준금리를 내려 낮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올리려 했지만 물가상승률이 2016년 상반기까지 매달 0%대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이주열은 두차례나 물가안정목표 설명회에 참여해 사안들을 직접 해명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가계부채가 2017년 4월 기준으로 13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심한 부작용도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16년 12월 기준금리를 올리자 “미국이 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올릴 가능성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금리를 곧바로 따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한국은행은 2017년 4월 기준으로 10개월째 기준금리 연 1.25%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부총리와 갈등
이주열이 한국은행 총재가 된 뒤 기준금리가 네차례나 인하된 점을 놓고 독립성 시비가 종종 일어났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들이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직간접적으로 주문했기 때문이다.

2014년 7월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국은행도 경기가 좋지 않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뼈대로 한 ‘초이노믹스’를 펼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내려달라는 뜻을 여러차례 내비쳤다.

반면 이주열은 기준금리를 내려도 소비를 끌어올리기 힘들다는 입장과 함께 기준금리 결정이 한국은행 고유의 권한임을 강조했다.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국내 경제의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내놓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2014년 9월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이주열을 만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과 만나 금리의 금 자도 말하지 않았지만 척하면 척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던 것이 대표적인 갈등 사례다. 이주열은 이틀 뒤 경제동향간담회에서 “G20 회의에서 어떤 국가의 대표가 ‘바보야 문제는 실천이야’라고 말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2015년 5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을 주장하자 “한국개발연구원과 생각이 비슷하다”고 밝히면서 금리인하를 다시 압박했다. 한국은행은 그해 6월에 기준금리를 연 1.50%로 내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6년 1월 취임한 뒤에는 이주열과 대체로 공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6년 10월에 이주열이 재정정책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통화정책의 여력은 제한적이다”고 말한 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금리인하 여력이 아직 있다”고 말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Who Is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판 양적완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2016년 4월 총선공약으로 ‘한국판 양적완화’를 앞세우면서 정부와 여당 등이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한국판 양적완화 공약은 한국은행에서 발권력을 동원해 산업은행 채권과 주택담보대출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기업구조조정 재원을 확보하는 것을 뜻한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뒤에도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한국판 양적완화를 추진했고 청와대도 힘을 실어줬다. 한국은행은 초반에 난색을 표시했지만 이주열이 2016년 5월 “기업구조조정이 경제에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발권력 동원은 최후의 수단으로 쓰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게 일어났다. 이주열도 한국은행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직접출자보다는 대출이 낫다는 의견을 보였다.

결국 2016년 7월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방안이 확정되면서 한국은행이 도관은행인 기업은행에 10조 원을 빌려주는 선에서 매듭이 지어졌다.

△리디노미네이션 논란
2015년 9월17일 국정감사에서 화폐개혁의 필요성을 지적받자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조치를 말한다.

그 뒤 리디노미네이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빗발치자 이주열은 2015년 10월4일 국정감사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의 기대효과와 부작용이 분명하다”며 “사회적인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과 소통부재 논란
이주열은 통화정책 성패의 관건으로 시장의 신뢰를 들면서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시장과 국민들에게
미리 신호(시그널)을 줘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한국은행 총재가 된 뒤 매파적인 발언과 달리 기준금리를 여러차례 내리면서 시장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주열도 2015년 3월3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아픈 점은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이라고 말했다.

2015년 5월1일 한국은행의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홍보전문가를 채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파격적인 인사를 실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통화위원들에게도 외부와 소통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이주열과 김중수 전 총재
이주열은 한국은행 부총재 시절 김중수 당시 총재(현 한림대학교 총장)와 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총재가 되자 ‘김중수 라인’을 물갈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주열은 2009년 4월~2012년 4월 동안 한국은행 부총재로 일했는데 당시 재직기간이 겹쳤던 김중수 전 총재(2010년 4월~2014년 3월)와 한국은행의 인사와 조직개편 등을 두고 종종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불화설이 돌았다.

이주열은 2012년 4월6일 한국은행 부총재 퇴임식에서 “60년 동안 형성된 한국은행 고유의 가치와 규범이 하루아침에 부정돼 혼돈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에들러 비판했다.

김중수 전 총재가 재임기간에 ‘개혁’과 ‘글로벌’을 앞세워 조직을 대규모로 개편하고 인사를 물갈이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주열은 2014년 4월 한국은행 총재로 취임한 뒤 대규모 인사를 통해 김중수 전 총재 시절 발탁된 임직원을 대거 교체했다. 그 뒤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등 최측근 인사를 임명해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한국은행의 두번째 내부 출신 총재
이주열은 이성태 전 총재(1998년 임명)에 이어 한국은행 내부 출신 가운데 두 번째로 총재에 올랐다. 이주열은 2017년 현재 한국은행에서 38년 째 일하고 있다.

2007년 통화신용정책담당 부총재로 한은의 통화정책을 이끌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은이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2014년 3월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됐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이주열을 총재로 선택한 이유로 한국은행을 잘 알고 국제금융시장에 관련된 식견과 판단력을 갖춘 점을 들었다.

한국은행에 오랫동안 근무해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한국은행 안에만 있어 통화정책이 편향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2012년 한국은행법이 개정돼 역대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 가운데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한국은행 내부 출신이라는 점 등이 감안돼 인사청문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통과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임기가 2018년 4월 끝난다. 대내적으로는 박근혜 게이트에 따른 조기대선,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등 각종 악재에 대처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기침체를 저금리로 대응해 왔지만 가계부채가 1344조 원을 넘어서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한국과 금리차이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의 이탈 가능성 등도 대비해야 한다.

이주열은 당분간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사회구조 개편을 통해 경기를 회복해야 한다는 방침을 지키고 있다. 금융시장 안정뿐 아니라 저출산과 고령화 등 사회문제에서도 한국은행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다.

◆ 평가

국내 통화정책 전문가이자 시장주의자로 알려졌다.

별명은 보석을 뜻하는 ‘주얼리(Jewely)’다.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데다 한국은행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점 등이 반영됐다.

해외 투자금융(IB)사업자인 JP모건은 이주열을 합의(컨센서스)에 중점을 둔 정책결정자로 바라봤다. 거시경제 데이터와 금융시장 여건을 중시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조용하고 빈틈없는 성격이지만 결정적 상황에서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2008년 금융위기가 왔을 때 한국은행이 10월 5.25%였던 기준금리를 여러차례 내려 12월 기준으로 3.0%까지 떨어졌는데 당시 통화정책 담당 임원을 맡아 정부와 한국은행의 사이를 잘 중재했다.

직원들과 소통능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총재 취임 후 첫 간부회의 때 가능한 야근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Who Is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6년 11월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제22차 금융통화위원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7년 한국은행에 들어갔다.

1990년 조사과장을 시작으로 2003년 조사국장으로 승진할 때까지 주로 조사부에서 근무했다.

1993년 국제금융부와 외환업무부 과장으로 국제금융 업무를 담당했다.

1998~2002년 동안 조사부 국제경제실장, 뉴욕사무소 수석조사역, 조사국 해외조사실 등에서 일했다.

2007년 부총재보로 승진했다. 2009~2012년 동안 부총재를 역임했다.

2012년 8월 퇴임 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고문과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로 근무했다.

2014년 4월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됐다. 임기는 2018년 4월까지다.

◆ 학력

1970년 원주 대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성적이 우수해 중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6년 내내 장학생이었다.

1977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상경대 동문으로 최경환 의원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있다.

한국은행 재직 중 유학을 떠나 1998년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5남매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공무원으로 일했다.

부인 경영자씨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아들은 안과의사이며 딸은 증권사에 다닌다.

◆ 상훈

◆ 기타

공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쳤다.

2014년 국회제출 자료에 따르면 본인과 직계가족의 재산은 17억9024만 원이다.
[Who Is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2014년 10월10일 미국 워싱턴 다르기념관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어록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결정 이후 대선일정이 확정되면서 소비심리도 개선된 측면이 있다. 금리인하 필요성이 이전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2017/04/13,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독일이 지금 대미 경상수지 흑자가 많아 곤혹스러운 상황인 것 같다. 우리의 대미 경상수지 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7%대인데 독일은 8%가 넘는다. 그런 고민을 서로 나눴다.” (2017/03/03, 한국은행 금융협의회에서 전날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와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하면서)

“올해는 정말 상황을 지켜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 그때그때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 (2017/01/02,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신년다과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2016/12/10, 한국은행 긴급간부회의에서)

“부동산시장 부양은 금리인하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다.” (2016/10/04,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낮은 기준금리 탓에 국민이 과도한 빚을 내 집을 사면서 소비여력이 줄었다는 지적을 받자)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미국 금리인상이나 가계부채 문제보다 훨씬 더 풀어나가기 어려운 과제다.” (2016/08/30, 한국은행 경제동향회의에서)

“현재 대내외 불확실성이 특히 크다. 불확실할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고 정책 여력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 진짜 어려움이 왔을 때 여력이 없으면 곤란하니 상황을 보면서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용하고 있다.” (2016/04/15,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미국과 일본은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고 경제가 거의 침체 수준이다. 성장률도 마이너스다. 기축통화 지위를 이용해 마이너스금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 조치를 보고 우리는 왜 그렇게 안하냐고 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 (2016/03/1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는 이유를 질문받자)

“경제구조를 개편하기 위해서는 경제 주체들의 의지, 마음가짐, 양보가 중요하다. 어려울 때마다 한 발자국씩 양보하는 일이 필요하다.” (2016/01/04, 서울 한국은행 본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신년인사를 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갚는 소위 한계기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기업 전반적인 경기부진도 있지만 저금리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2015/10/05,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명목금리에 대한 하한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우리의 금리 수준은 그 하한선이 아니라고 본다. 현재 기준금리가 1.50%인데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부분은 상황 및 방향 어느 것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당시의 상황을 모두 감안해 결정하는 것이다.” (2015/09/17,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 정책으로 대응할 사안이 아니고 중앙은행 혼자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정부 부처와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항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5/07/09,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내가 묻고 싶다.” (2015/06/08,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금리 정상화와 통화정책 과제’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자가 ‘메르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묻자)

“발권력 남용은 피해야 하지만 성장 모멘텀을 확충하거나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등 중앙은행의 임무에 부합하는 자금이라면 자원하는 쪽이 합당하다.” (2015/03/30,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대출금액을 지나치게 늘렸다는 지적을 받자)

“여러 국가 침체된 경기 회복세를 높이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방지하기 위해 통화 완화정책을 펴고 있다. 그 결과 환율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을 '환율전쟁'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2015/02/17,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4개월째 연 2.0%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니기 때문에 제로금리까지 가는 것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에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15/01/1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0%로 동결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 기조에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되 금융 안정에도 유의하며 운영해야 한다. 앞으로 상당 기간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낮은 물가상승률이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 그러나 낮은 물가상승률이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 등 공급요인에 주로 기인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물가 목표 달성만을 위해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2014/12/31, 한국은행 2015년 신년사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해 한국은행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점은 안타깝다. 중립성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소신을 갖고 지켜야 할 문제다.” (2014/10/1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0%으로 낮춘 뒤 독립성 시비를 두고)

“물가에만 집착해 통화를 운용할 수 없다. 물가에 경직적으로 대응하면 부작용이 생긴다.” (2014/10/07,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나치게 낮다고 의원들로부터 지적받자)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금융중개지원대출 금액도 늘렸지만 통화정책만으로는 성장세 회복에 한계가 있다. 규제완화 등 경제전반에 걸친 구조개혁 노력이 필요하다.” (2016/09/16, 국회 경제정책포럼 조찬세미나에서)

“앞으로는 기준금리를 인하한 효과를 지켜보고 소비자심리가 어떻게 바뀌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 향후 입수하는 모든 지표를 감안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 (2014/08/14,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공조는 고유기능을 수향하면서도 정책효과가 최대화될 수 있도록 조화롭게 운용하는 맥락이 필요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거시정책을 같이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경제상황과 흐름의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정책공조의 첫걸음이다. 둘 다 간극을 줄이는 노력을 하는 일도 중요하다.” (2014/07/10,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연 2.50%를 동결한 뒤)

“업무능력 평판 정책역량을 기준으로 순환보직이 되도록 하겠다.” (2014/06/18,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한은 인사와 관련)

“금리 정책은 올해 하반기는 물론이고 다음해 이후의 중장기적 경기 흐름까지 고려해 운영해야 한다.” (2014/06/13, 한국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사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반드시 찰떡 같이 함께 갈 수는 없겠지만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엇박자가 나면 서로 영향을 미친다. 재정정책이 먼저 나설 것이냐 통화정책이 먼저 나설 것이냐를 판단하기 위한 정보교환이 중요하고, 경제상황 인식과 전망에 대해서 차이를 줄일 필요가 있다." (2014/06/12,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앙은행이 물가안정뿐 아니라 금융안정, 지속 성장 등을 위해 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대가 높아졌다." (2014/06/02, 한은 본관 '2014년 한국은행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물가안정이 제1 책무인 만큼 그걸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지만 성장을 도외시하지 않겠다.” (2014/03/19, 국회 기획재정위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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